임현택 의협회장 탄핵...의정갈등 새 국면

이재원 2024. 11.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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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탄핵됐다.

임 회장의 불신임 투표 결과, 이날 출석한 대의원 224명 중 찬성 170명, 반대 50명, 기권 4명으로 탄핵이 가결됐다.

2014년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탄핵 이후 10년만의 탄핵이자 두 번째 탄핵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전공의협의회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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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 이후 올해까지 새 회장 선출...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여부 관심
10일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임현택 회장(왼쪽)의 탄핵이 결정됐다. 사진=이재원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탄핵됐다. 이에 따라 의정갈등도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대한의사협회는 10일 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임 회장의 불신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설립의 안건을 상정했다.

규정에 따르면,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한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이 이뤄진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경우 재적대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대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임 회장의 불신임 투표 결과, 이날 출석한 대의원 224명 중 찬성 170명, 반대 50명, 기권 4명으로 탄핵이 가결됐다. 찬성표 75.89%이다.

총회가 열리기 전 임현택 회장이 대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원 기자

임 회장은 "마지막 기회를 준다면 사적인 자리를 포함해 어떤 상황에서든 언행에 주의하며 SNS 등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의원 회원들에게 회의 진행에 대해 소상히 밝히며 투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집행부가 되겠다. 인적 쇄신을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집행부의 모습을 보여 회원분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회장 탄핵을 결정했다. 2014년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탄핵 이후 10년만의 탄핵이자 두 번째 탄핵이다. 탄핵이 결정된 직후 임 회장은 바로 총회를 빠져나갔다.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주 정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 체제 운영 기간은 회장 선출 전까지다. 회장 탄핵으로 인해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진행해야 한다.

비공개로 진행된 총회가 끝난 직후 브리핑에서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현 집행부의 상근부회장이 대리로 가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현안 결정권 부재를 우려해 비대위 구성을 투표에 부쳐 결정했다"며 "비대위원장 후보는 12일까지 지원 받고 13일(수요일) 저녁에 선거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새 회장 선출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갈등 새 국면...의협 비대위-새 회장 체제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여부 관심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민주당 없이 여야의정협의체를 출범할 계획이다. 의료계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참여한다.

관건은 비대위 체제로 접어든 의협의 참여 여부다. 임현택 회장은 여야의정협의체에 불참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곧 비대위 체제와 새 회장 체제로 접어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김교웅 의장은 "(비대위나 새 집행부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협의체 결정 사안을 대통령이 수용하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그동안 불협화음을 내던 전공의와 연대도 과제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전공의협의회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교웅 의장은 "전공의들도 지금 임현택 집행부에 불만이 있었던 이유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전공의들의 참여도 기대되는 바가 있고, 비대위원장도 그런 소통능력을 가진 사람이 뽑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재원 기자 (jwl@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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