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임현택호…비대위로 전환한 의협, 여의정 협의체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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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불통, 금전거래 논란에 휩싸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끝내 탄핵당하면서, 11일 출범하는 '여의정 협의체'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의협의 새 지도부가 멤버로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은 '2025학년도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 없이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포스트(post) 임현택' 시대를 맞이한 의협 비대위 새 지도부가 여의정 협의체에 도중에라도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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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불통, 금전거래 논란에 휩싸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끝내 탄핵당하면서, 11일 출범하는 '여의정 협의체'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의협의 새 지도부가 멤버로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의협은 '2025학년도 의대증원분 원점 재논의'를 보장하지 않으면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임현택 회장이 탄핵당하면서 새 지도부가 '불통'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비대위원장이 13일 선출될 예정이어서, 당장 11일 오전 8시에 처음 모이는 여의정 협의체에 의협 비대위가 참여할 수는 없게 됐다.
일단 이 협의체에 참여하는 정부 측 인사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예정됐다. 여당에서는 3선인 이만희·김성원 의원과 의사 출신인 한지아 의원 등이 내정됐다. 여당은 향후 필요에 따라 인원을 추가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집단에선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협의체에 참여한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은 '2025학년도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 없이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포스트(post) 임현택' 시대를 맞이한 의협 비대위 새 지도부가 여의정 협의체에 도중에라도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에게 그간 '정부의 의대증원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는데, 협의체에 참여해서 정부와의 대화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쥘지, 아니면 계속 불참하면서 더 강경한 단체운동으로 또 다른 메시지를 낼지는 새 지도부의 손에 달려있다.
여의정 협의체는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떠난 지 약 9개월에 의사집단과 정부가 처음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의사집단의 대정부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보이콧'할 경우 '25학년도 증원 철회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참여'할 경우 '25학년도 증원을 막지 못한다면 줄여달라'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자의 입장을, 이번에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대한의학회와 KAMC는 후자의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이번 협의체는 야당이 참여하지 않은 채 출범한다. '2025학년도 의대증원책에 대해 못 박지 않은 채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대화 전제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의체를 제안한 국민의힘은 어떠한 전제조건도 내걸지 말고 일단 대화부터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내일(11일) 오전 8시에 여의정 협의체가 출범한다"며 "전제 조건 없이 프리하게 의제를 논의할 협의체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참여해 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전제했기 때문에 어떤 주제든 같이 논의하면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무래도 의대 정원을 다루고, 윤석열 정부 의료사고 면책 특례조항이나 전문의 처우 개선, 필수·지역의료 활성화 지원 등의 (의제를) 다루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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