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밀어낸 안성재 써브웨이 광고의 기발한 역발상

김범석 2024. 11. 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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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 신규 론칭한 써브웨이 광고를 놓고 많은 뒷말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 얼굴 천재로 불리는 차은우를 안성재 셰프가 밀어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 광고 관계자는 "CF 노출이 많은 백종원은 아무래도 희소성이 떨어지는 반면 안성재 셰프는 신선하고 주목도가 높은 새 얼굴이다. 카피와 콘티 전략도 대중들 눈높이에 맞춰 잘 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써브웨이 안성재 편 광고를 본 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건 통념을 깬 몇몇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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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은 안성재 셰프의 통념을 깬 샌드위치 광고가 화제다.(써브웨이)
광고와 화보 섭외가 빗발치고 있는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뉴스엔DB)

[뉴스엔 김범석 기자]

지난 11월 4일 신규 론칭한 써브웨이 광고를 놓고 많은 뒷말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 얼굴 천재로 불리는 차은우를 안성재 셰프가 밀어냈다는 사실이다.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열풍과 그 수혜자가 안성재 셰프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써브웨이는 작년 8월 차은우 메뉴까지 만들어 시판했지만 현재는 차은우 보다 안성재에 물량을 집중하고 있다.

10~3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패스트푸드 업계는 아이돌 가수나 차은우 같은 설명이 필요 없는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게 국룰이다. 아무리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라 해도 안성재 같은 일반인을 간판 모델로 기용하는 건 일종의 모험.

그런데도 써브웨이 측이 강하게 원했고 온에어 이후 ‘배 아프다’는 경쟁업체 반응이 즉각 나오는 걸 보면 안성재의 화제성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광고 관계자는 “CF 노출이 많은 백종원은 아무래도 희소성이 떨어지는 반면 안성재 셰프는 신선하고 주목도가 높은 새 얼굴이다. 카피와 콘티 전략도 대중들 눈높이에 맞춰 잘 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써브웨이 안성재 편 광고를 본 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건 통념을 깬 몇몇 문장이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처럼 등장한 안성재 셰프가 ‘오늘 주문한 메뉴는 뭔가요?’라고 물은 뒤 소고기 안창살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한 입 먹는다. 그리고는 여러 품평을 한 뒤 끝으로 ‘프랜차이즈에서 만든 샌드위치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가서 먹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가끔’이란 부사다.

일반적인 음식 광고라면 ‘자주 먹고 싶은 맛’을 강조할 텐데 안성재에게는 ‘가끔’이라는 대사를 허용한 것이다. ‘채소의 익힘 정도’, ‘맛의 밸런스’, ‘이븐하게 익힘’처럼 깐깐한 심사로 화제가 된 만큼 솔직하고 까칠한 이미지를 그대로 광고에 활용한 일종의 역발상이다. 덕분에 써브웨이 광고는 유튜브 업로드 6일 만인 11월 10일, 135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기존 방식과 통념대로 샌드위치를 크게 한 입 베어 문 뒤 엄지척하는 안성재를 떠올려보자. 왠지 과장 광고 느낌 탓에 씁쓸함을 넘어 배신감마저 들 것 같다. 한 광고 에이전시 대표는 “어쨌든 대중들에겐 미슐랭 셰프가 만족한 샌드위치라는 고급스런 인상이 심어진 만큼 광고 효과는 훌륭하게 달성했다. 맨 마지막에 '이게 단가가 맞나'를 넣어 가성비까지 잘 강조했다”고 말했다.

개그맨 이경규는 예능 프로에서 “셰프, 운동선수들이 우리 밥그릇을 위협한다”며 종종 뼈있는 조크를 던졌다. 이제 개그맨뿐 아니라 차은우 같은 배우도 예외는 아니다. 한 매니저는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는 여전히 호감도, 매력도가 높지만, 글로벌 스타로서 위상에 걸맞은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 입대 전 확실한 대표작을 만들어야 하는 게 그의 과제”라고 말했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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