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공백' 의협, 비대위 체제 전환…재투표 진통 끝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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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 임시 대의원 총회에 상정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 안건이 재투표를 거쳐 가결됐다.
10일 의협 대의원회에 따르면 대의원회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 결과 대의원 224명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84표, 반대 120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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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투표서 찬성 106표로 과반 넘어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 임시 대의원 총회에 상정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 안건이 재투표를 거쳐 가결됐다.
10일 의협 대의원회에 따르면 대의원회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 결과 대의원 224명이 출석한 가운데, 찬성 84표, 반대 120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비대위 구성은 출석 대의원 과반 찬성이면 가결된다.
그러나 의협 대의원회는 제적 대의원 수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2차 투표를 시행했고, 일부 대의원이 자리를 떠나면서 대의원 16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06표, 반대 63표로 가결됐다.
1차 투표 직후 비대위 체제를 거치지 않고, 빠른 시일 내 차기 회장을 뽑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 참석했던 한 대의원은 "비대위를 구성해 비대위원장을 뽑아 의료 사태에 대응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차기 회장을 조속히 뽑아 의료 현안에 대응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대의원들은 절차상 문제를 들어 2차 투표에 들어갔고, 최종 가결됐다. 대의원들 사이에서 비대위 구성 여부를 두고 옥신각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구성 안건이 가결되면서 의협은 지난 4월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비대위 해산 안건이 가결된 지 6개월여 만에 비대위 체제로 바뀌게 됐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의협 전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김택우 전국시도의사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의협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의료계 내부에서 분위기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데다 비대위 구성 안건은 탄핵 안건과 달리 출석 대의원 과반 찬성이면 가결되기 때문이다.
이날 의협 대의원회는 임 회장 불신임(탄핵)안의 경우 찬성 170명, 반대 50명, 기권 4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전체 대의원 249명 가운데 224명(약 90%)이 표결에 참여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제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의협은 정관에 따라 보궐선거를 60일 이내 실시해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차기 회장은 임 회장의 남은 임기(2년 6개월)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까진 황규석 의협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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