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XXXX 욕설·부정채용"…대한체육회 비위 점검 결과 발표

이상완 기자 2024. 11.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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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하 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10일 오후 발표했다.

점검단은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낭비(배임) 등의 비위혐의를 발견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관련자 8명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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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하 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10일 오후 발표했다.

점검단은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낭비(배임) 등의 비위혐의를 발견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관련자 8명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기흥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 및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기타 위규사항에 대해서는 관련자 11명(수사의뢰대상자와 7명 중복)을 의법조치토록 소관부처(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했다.

점검단은 대한체육회 관련 주요 비위 혐의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밝혔다.

점검단은 "대한체육회장은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시 부당한 지시를 통해 특정인(A, 회장자녀의 대학친구) 채용을 강행한 의혹이 있었다"며 "회장은 선수촌 고위간부 B에게 A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관련 담당자들(B, C, D)에게 자격요건 완화를 수차례 지시했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대표선수촌 고위간부 E가 체육회장의 승인하에 한 스포츠종목단체 회장(F)에게 선수제공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비용의 대납을 요청하여 승낙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도 다수 확인했다고도 했다.

점검단은 "다수 직원의 진술을 통해 회장이 체육회 직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던 것을 확인했다"며 폭언 사례도 밝혔다.

점검단이 공개한 폭언 사례에 따르면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시 연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으면서 "어떤 XXXX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 라고 크게 화를 내며 욕설과 폭언을 1시간 가량 반복했고, 대한체육회 예산 관련 논의 과정에서도 당시 예산 담당자에게 "넌 문체부 XX야, 체육회 XX야"라고 욕설을 하며 폭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할 목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시간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인근에서 직원들과 음주를 하는 등 긴급성이 떨어지는 지방 일정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점검단은 "이번 점검시 대한체육회 일부 임직원의 비협조와 방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대한체육회 일부 임직원의 부당한 업무처리 혐의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점검결과를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주무부처에도 통보하여 의법조치토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금일 국무조정실의 우리 회에 대한 비위 점검결과 발표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종목단체장들의 연임심사를 2일 앞둔 시점에 발표한 것으로, 불법적인 선거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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