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개막전, ‘10연패 도전’ 두산 승리와 함께 힘찬 출발

양승수 기자 2024. 11.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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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핸드볼 H리그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핸드볼 H리그 개막전 두산과 하남시청 경기, 두산 김연빈이 슛을 하고 있다. /뉴시스

3000여 명의 팬들의 열띤 환호 속에서 열린 이번 개막식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송진수 한국핸드볼연맹 부총재 등이 참석해 리그의 시작을 축하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에서 “핸드볼 리그가 더욱 활성화되어 다양한 아마추어 팀과 학교 핸드볼팀이 더 많이 창단되길 바란다”며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해 대한민국의 체면을 세운 핸드볼을 위해 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태원 한국핸드볼연맹 총재도 영상을 통해 “팬과 구단, 관계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열정을 던져라’는 슬로건처럼 H리그가 멋진 시즌이 되길 기대한다”며 리그의 개막을 선언했다. 장미란 차관은 직접 시구를 진행해 시즌 개막을 알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핸드볼 H리그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전은 남자부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과 3위팀 하남시청의 치열한 대결로 시작됐다. 두산은 하남시청을 30대25로 꺾고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며 10연패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전반 초반 두산은 김민규의 피벗 플레이를 활용해 하남시청의 중앙 수비를 공략하며 5-3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하남시청이 김지훈의 7m 페널티와 윙 공격으로 6-5까지 따라붙는 등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산은 김신학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하남시청의 공격을 막아내며 전반을 15-11로 마무리했다.

후반 두산은 강전구의 활발한 공격과 유찬민의 페널티 선방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며 19-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남시청은 차혜성의 속공과 박광순의 활약으로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강전구와 정의경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굳히며 30대2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두산의 강전구가 7골, 정의경이 6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핸드볼 H리그 개막전 두산과 하남시청 경기, 두산 김진호의 공격을 하남시청 박영길이 수비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후 윤경신 두산 감독은 “후반에 정의경이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주장 강전구가 팀의 사기를 높여주고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MVP로 선정된 강전구는 “개막전이라 긴장감이 있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집중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4-25 핸드볼 H리그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6개월 동안 펼쳐지며, 정규리그 종료 후에는 준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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