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스마트폰·태블릿 등 휴대기기 충전포트 'C타입' 통일

과기정통부 관련 고시 제정 추진

▲ 스마트폰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내년 2월부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13종의 충전 단자가 ‘USB-C’ 타입으로 통일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기자재 충전 및 데이터 전송방식 기술기준 고시’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거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송통신기자재의 충전 단자 규격을 USB-C로 통일하는 게 골자다.

이번 제정안은 각 기기마다 다른 단자로 인한 자원 낭비의 방지와 소비자 편익 등을 위해 도입됐다.

과기정통부는 USB-C 의무 적용 기기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휴대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헤드셋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 △휴대용 스피커 △전자책리더 △키보드 △마우스 △휴대용 내비게이션 장치 △이어폰 △노트북 등 13종을 정했다.

전자기기에 USB-C 충전 포트 탑재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EU, 인도 등과 동일하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규제심사 의뢰, 관계부처 협의 및 입법예고 등을 거쳐 내년 2월 14일부터 생산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노트북은 기술적 요인 등을 고려해 시행일을 2026년 4월 1일로 미뤘다.

아울러 시정명령을 위반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자기기 충전 규격이 통일되면서 애플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모든 전자기기 충전 규격을 USB-C로 통일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충전 단자를 기존 8핀 라이트닝에서 USB-C를 채택했지만, 맥용 키보드나 1세대 애플펜슬 등 일부 모델 등에는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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