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회의, 우원식 의장 ‘기후위기 대응 격상’ 제안 공동선언문 채택

▲ 우원식 의장은 지난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회의장 회의(P20)에서 린지 하비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 한반도 평화와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해 회담을 가졌다. 왼쪽부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린지 하비 호일 영국 하원의장, 우원식 의장,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사진제공 국회의장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기후위기 대응 격상’ 문구가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P20) 공동선언문에 채택됐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P20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G20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했다. 뒤이어 발표된 공동선언문에 ‘P20 의회가 가능한 한 최고위급 대표 차원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해서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P20 공동선언문에는 또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 정부·의회의 적절하고 공평한 재원확보 방안 마련 및 실행 촉구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AI 관련 역량 강화 논의 확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여성과 여아를 겨냥한 모든 형태의 차별, 괴롭힘, 폭력 근절 등이 포함됐다.

또 우 의장은 회의 세션 사이 진행된 린지 하비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우 의장이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을 언급하자 호일 의장은 “한국과의 깊은 연대를 유지하며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2024년과 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측의 노력에 안보리 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호일 하원의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발사로 국제사회가 위협받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과 굳건히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브라질 공식방문은 민주당 강훈식·민병덕·이소영·박민규 의원, 국민의힘 박성훈·김소희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조오섭 의장 비서실장,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김준섭 정책비서관(속초),박영선 공보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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