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자른 김원중, 4년 54억 원에 롯데 잔류…구승민은 2+2년 계약

김현세 기자 2024. 11. 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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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31)과 구승민(34)이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10일 "김원중과 4년 최대 54억 원에 FA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원중은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 초부터 롯데 외에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승민은 계약기간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총액 12억 원·인센티브 총액 6억 원)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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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오른쪽)이 10일 사직구장에서 FA 계약을 마치고 박준혁 단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원중(31)과 구승민(34)이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10일 “김원중과 4년 최대 54억 원에 FA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장액은 44억 원(계약금 12억 원·연봉 총액 32억 원)이고, 인센티브 총액은 10억 원”이라고 보장액을 강조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원중은 롯데에 대해 높은 충성심을 갖고 있는 투수진 리더로서 선수단과 소통하고, 팀이 전반적 성장을 이루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중은 FA 계약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트레이드마크 장발을 고집하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에게 보답하기 위해 처음 입단할 때 마음으로 돌아가 의지를 다지겠다는 의미에서 머리를 잘랐다”고 밝혔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2028시즌까지 원 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김원중은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 초부터 롯데 외에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내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셨다”며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내게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팬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승민이 10일 사직구장을 방문해 FA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필승조를 이룬 구승민과도 계약을 마쳤다. 구승민은 계약기간 2+2년 최대 21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총액 12억 원·인센티브 총액 6억 원)에 잔류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2순위)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구승민 역시 2026년까지 계약을 보장받게 됐다.

구승민은 2021년부터 4연속시즌 20홀드를 해낸 KBO리그 역대 2번째 선수다. 그만큼 흔치 않은 불펜 자원이지만 올 시즌 초 부진으로 우려를 샀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 제 기량을 회복해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도전적 계약이기에 개인 목표 달성하는 것은 물론,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단장은 “구승민은 필승조로서 꾸준하게 활약해왔다.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 문화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얘기했다. 이어 “도전적 계약을 했으니 더 높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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