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악어의 눈물'?→화영, '티아라 왕따' 12년 침묵 깨나..."왕따 사실"

정승민 기자 2024. 11. 10. 16: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가보자GO' 방송 김광수 프로듀서 출연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김광수 프로듀서가 방송을 통해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린 가운데, 전 멤버 화영이 반박에 나섰다.

10일 화영은 SNS를 통해 전일 방송한 MBN '가보자GO' 김광수 프로듀서 에피소드에 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화영은 "제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께서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발언하시는 방송을 보고 백 번, 천 번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쓴다"며 "2012년 소위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서 여러가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그룹 티아라 해체를 보면서 잘잘못을 떠나 자책을 많이 했다. 티아라를 사랑했던 팬들과 왕따, 불화라는 단어로 헤어졌던 멤버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영은 "12년 동안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 주홍글씨를 달고 여러 유언비어에도 대응하지 않고 살아왔다. 비록 시끄러운 이별이었지만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의 화영도 있었기에 여러 트라우마가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침묵을 지켜왔다"며 "김광수 대표님의 한 예능에 출연해 하신 발언들을 듣고 굳이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되게 발언한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제 진실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화영은 "왕따를 당했다는 내용은 사실이다.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건 거짓이다.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 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으로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면서도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제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 제가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 공연 당시 발목 부상에 관해 입을 연 화영은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발목이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도 이사님께 한 곡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저 때문에 몇 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았다는 루머에 관해서는 "사실이다. 그러나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 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 받곤 했다. 제가 네일 관리를 받았던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며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 받았던 점을 저 혼자만의 만족으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 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화영은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이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같은 소속사에 있던 친언니(효영)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20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까지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또한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시켰다. 그 방송을 보고 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며 "김광수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화영은 "저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다.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엄포했다.

앞서 지난 9일 방송한 '가보자GO' 8회에는 김광수 프로듀서가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김광수 프로듀서는 "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고, 티아라 멤버들이 일본 공연 무대를 밤새 다시 준비했다. 제가 공연장에 갔더니 화영이 무대에서 깁스를 한 상태로 노래를 하고 있어서 너무 멋있다고 칭찬해줬는데 멤버들은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화영의 사과를 원했다. 그래서 한국에 가서 멤버들끼리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돌아가자마자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며 불화설이 일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수 프로듀서는 "화영이와 효영이의 계약서를 찢으며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나가서 너희 일을 하라고 했는데, 이후 왕따설이 더 심각해졌다. 티아라 멤버들 부모님이 회사에 찾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메신저 내용을 모두 공개하자고 했는데, 화영의 앞길을 걱정하며 주저하다가 결국 제가 죽었다"며 "제가 생각했을 때는 티아라 멤버들이 잘못이 없으니 방송 출연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영은 지난 2010년 티아라 멤버로 중도 합류해 활동하다 팀 내 불화설이 불거져 2012년 갑작스럽게 탈퇴했다.

지난 2012년 화영의 발목 부상 후 일본 콘서트가 진행됐을 당시 티아라 멤버들이 SNS를 통해 "의지의 차이"라는 발언으로 화영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고, 화영의 쌍둥이 자매인 효영은 SNS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화영이 왕따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결국 당시 소속사 수장이었던 김광수 프로듀서는 티아라 관련 중대 발표에 나서며 화영의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고, 왕따, 불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왕따를 주도했다는 이미지에 휩싸인 티아라는 앨범 발매, 공연 등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러나 지난 2017년 화영이 방송에 출연하며 티아라 탈퇴 사건을 언급하자, 티아라 전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영이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이에 화영은 SNS를 통해 "네가 잘못했네, 내가 잘못했네라는 공식 입장을 원하시는 것 같은데, 5년 전 서로가 서운하고 섭섭했던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너무 어렸고 미숙한 데서 시작된 일이다. 서로 머리채 쥐어잡고 진흙탕 개싸움을 만들어야 속 시원하실 것 같은 악플러들 자중하세요"라고 적었다.

이후 화영은 배우로 전향하며 '청춘시대' '뷰티 인사이드' '아버지가 이상해'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들과 마주하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류화영 SNS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