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없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3-0 완파…1라운드 1위로 마무리
연패는 없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완파하며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섬상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33-31)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V리그 남자부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6경기에서 5승1패(승점 14점)를 기록했다. 2위 한국전력(5승1패·승점 11점)보다 승점 3점 앞선 단독 1위다.
현대캐피탈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크게 키운 필립 블랑 감독을 선임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시즌 남자부 최우수선수(MVP)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영입하며 날개진을 보강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경남 통영에서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컵대회에서 보여준 상승세는 정규리그로도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3-2), OK저축은행(3-0), 대한항공(3-2), KB손해보험(3-0)을 꺾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레오, 허수봉, 덩신펑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위력이 강했다. 백업을 맡은 전광인은 승부처에서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승승장구하던 현대캐피탈은 앞서 6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손쉽게 따낸 뒤 역전패를 허용한 터라 심리적인 타격이 작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날 삼성화재를 압도하며 직전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레오의 득점력이 도드라진 경기였다. 레오는 이날 공격 성공률 60.53%로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꽂았다. 토종 주포 허수봉이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17득점을 지원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서브(7개)에서 삼성화재(1개)를 크게 앞섰다.
유일하게 접전 양상이 펼쳐진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31-31에서 삼성화재 김준우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김진영의 블로킹 득점과 ‘해결사’ 레오의 연이은 오픈 득점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14일 한국전력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에선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모자랐다. 삼성화재는 2승4패(승점 8점) 리그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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