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도 온라인판매가 50%···국내외 플랫폼과 '가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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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에서 여행상품을 팔아온 여행사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로나 이후 중장년층까지 여행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하고 '티메프 사태(티몬·위메프의 미정산)' 로 자사 판매 채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온라인 자사 판매 채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여행사들이 비중을 더 높이고 있다"며 "자사 채널에서 팔면 외부 플랫폼, 홈쇼핑 등에 줘야 하는 수수료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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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이후 자사채널 중요시
고객 확보 위해 출혈 감수할 듯
대리점에서 여행상품을 팔아온 여행사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로나 이후 중장년층까지 여행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하고 '티메프 사태(티몬·위메프의 미정산)' 로 자사 판매 채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여행플랫폼(OTA) 간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여행사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불붙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올해 3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웹을 통해 패키지를 판매한 비중이 전체 자사 판매 채널 중 47%를 차지했다. 2019년만 해도 온·오프라인의 판매 비중은 80%가 대리점 등 오프라인 판매였다. 엔데믹 후 점차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던 온라인 판매가 올 3분기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전체 판매 중에서 자사의 모바일 앱·웹 등에서 판매한 상품 비중이 21%로 코로나 이전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1·2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자사 모바일 앱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하나라이브(LIVE)의 방송 횟수를 주 1회에서 주 3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확장현실(XR) 기술로 현실감 있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투어 또한 고객들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몰을 개편했다.
다른 중소 여행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원투어는 지난해 라이브방송 ‘이지라이브’를 선보여 최근 400만 뷰를 돌파했다. 노랑풍선도 지난 9월부터 쇼핑라이브방송인 ‘옐로라이브(LIVE)’를 운영 중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온라인 자사 판매 채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여행사들이 비중을 더 높이고 있다"며 "자사 채널에서 팔면 외부 플랫폼, 홈쇼핑 등에 줘야 하는 수수료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 간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항공권 시장은 국내외 여행플랫폼을 중심으로 출혈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트립닷컴은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도쿄 오사카 방콕 왕복항공권을 8만800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다음 달 10일까지 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최저 15만 원대, 다낭 왕복 항공권을 최저 17만 원대에 내놓는다.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여행플랫폼이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본력이 약한 여행사들은 개별 상품 할인 대신 패키지 가격을 할인하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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