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횡령 의혹’ 이기흥 체육회장, 국회 출석 앞둔 10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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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에 대한 비리 점검 결과 직원 부정채용, 횡령 혐의 등을 발견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비위 혐의로 이 회장 등 대한체육회 관련자 8명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채용 비리 등 범법 혐의가 공개된 만큼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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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에 대한 비리 점검 결과 직원 부정채용, 횡령 혐의 등을 발견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이 난관에 부닥쳤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비위 혐의로 이 회장 등 대한체육회 관련자 8명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때 이 회장의 지시로 이 회장 자녀의 대학 친구 ㄱ씨 채용을 강행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ㄱ씨 이력서를 전달하고 관련 담당자에게 자격 요건 완화를 수차례 지시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ㄱ씨가 최종 채용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점검단은 이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한 스포츠 종목 단체 회장 ㄴ씨가 이 회장 승인 아래 약 8천만원을 대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청탁금지법 위반 및 제3자 뇌물 제공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평창올림픽 마케팅 관련 물품 가운데 휴대전화 14대(1700만원 상당)를 기록하지 않고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점검단은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하고,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국감 진행 중인 시간에 지역에서 직원들과 음주를 했다고도 지적했다.
채용 비리 등 범법 혐의가 공개된 만큼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선 출마 자격 요건을 심사해달라고 요청했고, 스포츠공정위는 오는 12일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7일)와 국무조정실의 수사 의뢰, 검찰의 선수촌 관리용역업체 계약 수사, 감사원 감사 등 불미스런 사안의 최고위급 당사자인 이 회장의 3선 출마 자격을 스포츠공정위가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이번 국무조정실 점검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 회장은 2016년 말 취임 이래 시스템을 무시하고 자기 말이 법인 양 행동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까닭에 ‘체육계 대통령’이라는 말도 듣는다. 이 회장은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10일 출국했는데, 위증죄로 고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날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국무조정실의) 비위 점검 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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