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임현택 의협 회장, 취임 반 년 만에 퇴진…비대위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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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속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탄핵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임 회장을 신뢰할 수 없고 향후에도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결론"이라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부디 임 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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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속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탄핵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불신임안은 224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찬성 170명, 반대 50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됐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대의원 총회에서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시 가결된다.
임 회장은 표결에 앞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으나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앞서 의협 대의원 103명은 임 회장이 여러 차례 막말과 실언을 해 의사 명예를 훼손했으며. 간호법 제정도 저지하지 못해 회원 권익을 침해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했다.
임 회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온라인상에서 갈등을 빚어 후배 의사들의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은 양질의 의학 교육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해 왔고 임 회장이 보여준 망언과 무능은 학생들에게 있어 크나큰 절망으로 다가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임 회장을 신뢰할 수 없고 향후에도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결론"이라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부디 임 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임 회장의 탄핵으로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11일 의대 증원 논란과 의료 공백 사태를 논의할 여야의정(여당·야당·의료계·정부) 협의체 출범 후 의협과 전공의·의대생 단체의 참여 여부다.
대전협이 불참 의사를 고수함에 따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반쪽 협의체'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 공백 사태의 핵심 축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입을 모아 탄핵을 외친 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미래 의사'들의 참여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의사 단체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두 곳이 참여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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