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3등급도 '의대' 쓰더니···"한 과목 정도 '4등급' 받은 의대생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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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대 증원 여파로 의대를 비롯한 이른바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대 합격선도 하락할 것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한 과목 정도는 4등급을 받은 학생도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1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등급컷)가 130점 내외일 정도로 변별력이 없는 과목이 나온다면, 해당 과목에서 (남들보다) 떨어진 성적을 받아도 극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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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진입'이 또 하나의 변수
"합격선 예상하기 쉽지 않아"
"수능 성적표에 4등급이 찍힌 수험생이 의대에 합격할 수도 있다"
내년도 의대 증원 여파로 의대를 비롯한 이른바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대 합격선도 하락할 것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한 과목 정도는 4등급을 받은 학생도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1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등급컷)가 130점 내외일 정도로 변별력이 없는 과목이 나온다면, 해당 과목에서 (남들보다) 떨어진 성적을 받아도 극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의대 합격선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산(300점 만점) 기준 3점가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합격선(285.9점)에서 2.91점 떨어진 282.99점까지도 의대 합격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이 확대되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증가하는 331명은 일반전형 192명, 지역인재전형 139명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소장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정시 지역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수시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지역인재전형의 이월 인원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지역인재전형 지원자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 우 소장은 "강원대, 경북대, 계명대는 올해 정시에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한다"며 "경북대와 계명대가 위치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작년 17명에서 올해 50명으로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입시 결과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대 입시의 또 다른 변수는 ‘N수생의 진입’으로 합격컷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는 의대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N수생의 대폭 진입이 예상된다. 당장 올해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1학기 휴학생만 248명에 달한다. 개강 첫 주에 이미 119명에 달하는 신입생이 휴학을 결정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의대 진학을 위해 대입에 재도전하는 학생들로 추측된다. 우 소장은 "모집 인원이 증가하더라도 입시 결과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경쟁력 높은 N수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합격선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2025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에서도 1등급뿐 아니라 2~3등급대 초반대 학생들까지 의대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고등학교 한 곳 당 의·약학 계열을 지원한 건수는 평균 80건을 돌파했다. 특히 의대 지원자만 보면 학교당 평균 40.3건으로, 지난해보다 26% 늘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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