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임현택 의협 회장, 취임 반 년 만에 불명예 퇴진

김한울 기자 2024. 11. 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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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막말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 반년 만인 10일 탄핵됐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의협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갈 수 없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진행한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을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라는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며 소아과 의사 전체를 비판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속되는 막말과 실언으로 의협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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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를 마친 임현택 회장이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막말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 반년 만인 10일 탄핵됐다.

이에 따라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 재석 대의원 224명 중 170명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임 회장은 지난 5월1일 취임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의협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갈 수 없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진행한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을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라는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며 소아과 의사 전체를 비판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속되는 막말과 실언으로 의협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외에도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막지 못했고, 간호법 제정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임 회장은 이날 탄핵안 표결에 앞서 “매우 송구스럽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회장의 탄핵에 따라 의협은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의협은 임 회장 불신임안 투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표결을 개시, 재석 대의원 169명 중 106명이 찬성표를 던져 비대위 구성 안건을 가결한 바 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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