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멸망전” “오늘은 이겨야 하는 경기” 황선홍과 최영근의 생존이 걸린 다짐

황민국 기자 2024. 11.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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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대전 선수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늘이 진짜 멸망전입니다.”(황선홍 대전 감독)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최영근 인천 감독)

1부리그 생존의 고비에서 만난 사령탑들의 첫 마디에선 서로 다른 입장과 함께 게임 플랜까지 확인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은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1 37라운드를 치른다. 올해 단 2경기가 남은 가운데 누가 1부에 생존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한 것은 똑같지만, 더 간절한 쪽은 아무래도 꼴찌 인천이다. 승점 36점인 인천은 이날 패배할 경우 또 다른 강등권팀인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2부 자동 강등이 확정된다.

최 감독은 “지금껏 고비를 넘지 못했기에 이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면서 “오늘 경기가 끝나도 팬들이 울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대로 9위 대전(승점 42)은 인천을 잡으면 지긋지긋한 강등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황 감독은 “우리도 편한 처지는 아니다. 한 경기를 망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오늘 경기를 이겨서 (생존 경쟁을)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관전 포인트는 결국 대전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격을 풀어가느냐에 달렸다. 인천이 수비에 이은 역습에 능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황 감독은 “상대가 편한 경기를 하면 안 된다. 무고사와 제르소 모두 색깔이 분명한 선수들이라 공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늘은 잡고 가야하는 경기다. 전반전을 살펴본 뒤 후반전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미리 플랜 세 가지를 준비했다. 오늘은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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