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표, 화영에 계약 해지 빌미로 재갈 물렸나?[스경X이슈]

강주일 기자 2024. 11.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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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대표(왼쪽)와 티아라 전 멤버 화영. MBN, SNS캡처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이 12년 왕따설과 관련해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신에게 계약 해지를 조건으로 왕따 당한 사실을 함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화영은 10일 자신의 SNS에 “어제 모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저의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께서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발언하시는 방송을 보고 백번, 천번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면서 “굳이 12년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광수 대표는 지난 9일 MBN 예능 ‘가보자고’에 출연해 2012년 ‘티아라 왕따 사태’ 에 대해 직접 입을 열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사건”이라며 화영이 왕따를 당한 것이 아닌 진짜 피해자는 멤버들이라고 주장했다.

화영 인스타그램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화영이 부상으로 일본 공연 무대에 서지 못했던 이야기와 이로 인해 불거진 불화와 멤버들의 SNS 글 업로드, 또 이후 불거진 효영의 문자 메시지 사건들에 대해 언급하며 “너무 화가 나서 화영과 효영자매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찢어버렸다. ‘나가라, 너네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까 너네 일해라’ 했다. 근데 그게 인터넷상에선 ‘화영이 왕따가 아니냐’ 고 퍼진거다. 멤버들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기자회견 하자 하셨었다. 근데 제가 ‘어린 친구들이다. 저(효영,화영 자매) 친구들 인생은 어떡하냐’ 며 말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생각할 때 티아라는 잘못이 없어서 방송을 강행했다. 그런데 대중은 ‘김광수가 얼마나 막강하면 방송을 강행하냐’ 고 하더라” 면서 “티아라를 만나면 제가 미안해서 운다. 이 아이들이 더 전성기를 갈 수 있었는데, 한 사람의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트렸나 싶다. 10년이 넘은 일인데 (왕따 논란이)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40년간 엔터 일을 하면서 최고로 후회되는 일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MBN 예능 ‘가보자고’



화영은 김 대표의 발언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며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목 부상 당시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으며, 일본에서 한 곡을 부른 것도 자신이 부탁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들이 빠진 화영 때문에 동선을 바꾸느라 리허설을 할 때 호텔에서 네일관리를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선 “사실”이라면서도 “평소에도 일본 활동 때마다 있던 일이고,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 수정 받은 것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 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면서 그는 “티아라 계약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누리꾼들이 주장했던 화영 왕따 증거 영상.



화영은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해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며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 시켰다. 그 방송을 보고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화영은 “김광수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저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다.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또 한번의 파장을 예고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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