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기적처럼 찾아온 홀인원부터 우승을 예감" [LPGA 롯데챔피언십]

하유선 기자 2024. 11.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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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김아림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7일(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 비치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이 쳘쳐졌다.



 



그 결과,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김아림이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경기가 끝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재미있게 플레이한 결과가 우승이라 무엇보다 기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달성한 우승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해 김아림은 "내 자신에게 '잘했다'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지만, 우승이라는 결과가 주는 메시지 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었던 때를 돌아본 김아림은 "마지막 홀까지 집중해서 잘하면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의도했던 대로 마지막 홀, 마지막 퍼트까지 모든 과정이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예감의 순간이 있었나'는 질문에 김아림은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을 때 '이 정도의 운이라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처음 생각했었다"고 밝힌 뒤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평정심을 빨리 찾을 수 있었고, 남은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에 대해 김아림은 "아직 제 꿈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 꿈이 현재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나중에 꿈이 어느 정도 현실에 가까워지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우승 전까지 2024시즌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했다가 출전권을 확보한 김아림은 "개인적으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번주 대회에서 CME 포인트 랭킹을 끌어올리는 것도 좋지만, 다음주 대회도 제가 좋아하는 코스라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0년 US여자오픈 이후 4년만에 LPGA 투어에서 추가 우승을 달성한 김아림은 "항상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생각처럼 제 경기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싶고,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한계까지 도전해보는 것이 남은 시즌, 그리고 남은 골프 인생에 있어서의 목표다"고 밝혔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정회원으로서 3년 11개월만에 첫 우승이기도 한 김아림은 "사실 LPGA 투어에 와서 적응하기도 정말 바빴지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느 시점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저에게 영어나 코스, 사람 등 모든 것이 이제는 편안해졌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값진 우승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 가고 있는 길이 의도했던 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선수로서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김아림은 "3라운드에서 기록했던 홀인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기적처럼 찾아온 홀인원이었는데, 이 시점부터 우승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항상 저에게 '잘하고 있다', '응원하고 있다', '뒤에서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항상 함께한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면서 "LPGA 투어에서는 2020년 US여자오픈 이후 거의 4년만에 우승 소식을 들려드리게 됐는데 변함없이 오래 기다리면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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