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점 뒤처지다가 이우석 역전 3점포···가스공사 무패 행진 끊은 현대모비스의 역전 드라마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무패 행진을 끊었다.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67-64로 이겼다. 19점까지 뒤처졌던 점수 차를 4쿼터에 따라잡아 이뤄낸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가스공사는 여전히 7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던 흐름이 끊겼다. 같은 날 열리는 서울 SK와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SK가 이기면 공동 1위가 된다.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2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이우석이 1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 박무빈은 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낙현 원 가드 체제로 1쿼터를 시작한 가스공사는 강한 압박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공격 루트를 전면 차단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7점밖에 넣지 못한 채 고전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골 밑과 외곽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4개의 턴오버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가스공사를 14점으로 묶는 데에 성공했으나 15득점에 그치며 크게 따라잡지 못했다. 게이지 프림이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으나 팀 파울에 걸리며 가스공사에 자유투를 내어줬다.
프림이 3쿼터 기세를 끌어올리며 현대모비스가 바짝 따라붙었다. 프림은 SJ벨란겔의 공을 빼앗은 후 골 밑으로 돌진해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박무빈이 신승민의 턴오버를 유도해 흐름을 가져왔다. 니콜슨과 김낙현의 슛이 에어볼이 되며 가스공사의 득점이 정체된 사이 프림이 연속 득점을 퍼부었다. 프림과 교체돼 들어온 숀 롱도 득점에 가세했다. 현대모비스는 46-51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작심한 듯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를 3분 30초 남긴 상황에서 림을 맞히고 튕겨 나온 가스공사의 공을 박무빈이 잡아채 외곽에서 깔끔한 3점 슛으로 마무리했다. 숀 롱의 덩크슛이 62-6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22초를 남기고 다시 64-64 동점이 된 상황에서 이우석이 베이스 라인에서 김동량의 스크린을 뚫고 역전 외곽포를 터트렸다. 팀 파울에 걸린 가스공사는 적극적인 밀착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1.4초를 남기고 재역전을 꾀했으나 니콜슨의 마지막 슛이 에어볼이 되며 8연승을 놓쳤다. 가스공사의 무패 행진을 끊은 현대모비스는 원정 5연승을 달성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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