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손잡고 'AICT 체질 개선'···이통3사, 밸류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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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매출 확대를 전면에 내걸고 성장 엔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에 갇혀 저평가됐던 통신사들이 AI와 맞물린 신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기술개발, 해외진출, 주주환원 등 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통신사가 아닌 AICT기업으로서 밸류업에 기대를 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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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등 글로벌 진출 가속도
비통신부문서 매출 비중 늘리고
수익성 확보로 주주환원 청사진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매출 확대를 전면에 내걸고 성장 엔진에 불을 지피고 있다. 기존 통신업의 한계로 지적 받은 해외 시장 진출도 글로벌 빅테크와 AI협력을 통해 활로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3분기 호실적까지 기록하면서 밸류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합산 영업이익이 1조 2434억 원을 기록해 올해 3분기 연속 1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14조 9880억 원을 기록해 15조 원에 육박했다. 합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나 증가했고 매출액도 2% 늘었다. 얼마 전까지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휴대전화 없는 국민이 없을 만큼 가입회선 확장성에 한계에 이른 통신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눈독을 들인 것은 AI였다. 3분기 호실적은 AI 기술을 바탕으로한 B2B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분야 매출이 수익성 증가를 견인한 효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이통사의 AICT전환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SK텔레콤은 AI 인프라와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독형 GPU 서비스 사업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개인 AI 비서 '에스터'는 SK텔레콤의 해외 AI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생성형AI), 람다(클라우드 서비스), 앤트로픽(생성형AI) 등과는 공동 사업을 위한 협력 체계까지 구축했다.
KT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I B2B 서비스와 클라우드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AICT 중심 사업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 9월 해외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KT의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시킨다는 구상이다. KT는 MS와 AI, 클라우드, IT 분야 사업 협력을 약속하고 △AI 솔루션 △소버린 클라우드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 등을 공동추진키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자체 AI 기술력 강화와 동시에 구글과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기기간 연결 서비스에 구글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홈 에이전트 분야에서 큰 파급력을 가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익시오도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의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과 sLLM(경량거대언어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익시오를 출시하고 AI 통화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통사의 AICT전환은 수익성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기업가치 역시 끌어올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전체의 35%로 확대키로 했고, KT도 2028년까지 19%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향후 5년 안에 AI를 비롯한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자기자본이익율(ROE)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순자산)을 활용한 수익성 지표로 현재 이통사의 한 자릿수 수치를 2~5년 내 1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AICT전환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다시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까지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에 갇혀 저평가됐던 통신사들이 AI와 맞물린 신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기술개발, 해외진출, 주주환원 등 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통신사가 아닌 AICT기업으로서 밸류업에 기대를 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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