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양질의 일자리’ 줄었지만 ‘임금 만족도’는 상승…왜?

권나연 기자 2024. 11. 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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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숙박음식점업이나 소규모 업체 등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좋지 않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청년 취업자의 산업 분포는 2007년과 견줘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숙박음식점업은 아직 임금 수준이 낮고 일자리 안정성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로 평가된다"며 "이는 양질의 일자리 취업이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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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청년패널 조사 심층 분석’ 보고서
숙박음식점과 소규모 업체 취업자 비중 증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최근 숙박음식점업이나 소규모 업체 등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좋지 않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한파에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임금 수준’에 대한 청년층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1년, 2007년 청년패널 조사와 2021년 청년패널 조사를 비교한 ‘청년패널 조사 심층 분석 - 코호트 변경에 따른 변화’ 보고서를 10일 공개했다.

2021년 청년 취업자의 산업 분포는 2007년과 견줘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2007년 5.1%에서 2021년 12.1%로 올랐다. 같은 기간 도소매는 16.6%에서 19%로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의 비중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2007년 22%에서 2021년 15.2%로, 교육서비스업은 10.3%에서 6.9%로 내려갔다.

산업별 취업자 비중. 한국고용정보원

이에 따라 산업별 취업자 지형도도 달라졌다. 2007년 취업자 비중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2021년에는 두 산업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중위권에서 3위로 올라섰다. 

소규모 사업체에 취업한 이들도 늘어났다. 2001년과 2021년을 비교했을 때 1∼4인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20.7%에서 24.2%로, 5∼9인 기업은 13.9%에서 18.1%로 상승했다. 반면 이보다 큰 규모의 사업체에 취업한 비중은 모두 줄었다. 

보고서는 “숙박음식점업은 아직 임금 수준이 낮고 일자리 안정성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로 평가된다”며 “이는 양질의 일자리 취업이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졸업 후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났다. 대학 졸업 후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율은 2007년 88.1%에서 2021년 81.4%로 낮아졌고, 졸업 후 취업 기간은 2007년 10.5개월에서 2021년 12.1개월로 1.6개월이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일자리와 임금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다. 2001년에는 임금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19%였지만 2021년에는 55.7%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 인상과 인식 개선, 근로시간제도 변화 등으로 상용직 근로자 비중이 커지고 임금이 증가하면서 근로시간 또한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청년패널 조사는 청년층의 현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정책 대응을 위해 2001년부터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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