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대구 VS 11위 전북의 ‘정면충돌’…김두현도 박창현도 ‘사생결단’ 각오로[현장인터뷰]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기자] “끝까지 싸워야 한다.”(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 “매번 사생결단이다.” (대구FC 박창현 감독)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와 박창현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FC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대구(승점 40)는 10위에 올라 있고 전북(승점 38)은 11위다. 만약 전북이 패하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을 꺾으면 순위가 뒤바뀐다.

그렇게 되면 전북은 최하위 자리에서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대구 역시 승리하고 대전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만큼 승점 3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대구와 대전 모두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이후 승리가 없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사생결단의 마음이다. 기술적인 것보다 부담이나 압박을 이겨내면서 경기해야 한다. 선수들도 (대구전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라며 “상대가 신장이 좋기 때문에 세트피스나 크로스에 강점이 있다. 우리가 득점이 최근에 없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3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0-0 무)전이 끝난 뒤 확성기를 잡고 팬 앞에 서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성 효과를 위한 말씀이다. 비판받는 건 당연하고 더 해야 한다. 다만 역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응원해달라고 말씀드리기가 미안하다. 끝까지 싸워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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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도 마찬가지다. 박 감독은 “매번 사생결단이다. 결승을 몇 번 치르는지 모르겠다”라고 쓴웃음을 지은 뒤 “실점 안 하고 골을 넣어야 한다. 그게 금상첨화다. 전북이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인천전은 너무 뜻밖이었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전북이 나오게 되면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을 배치했다. 침투 공간이 수월하게 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과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를 거뒀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4-3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성이 유리하면 심적으로 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세징야가 없지만 제주 유나이티드(2-2 무)전에 힘을 합쳐 멀티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