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너마저도"...中 공급과잉에 석화업계 '흔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그나마 '믿을 구석'이었던 고부가가치 제품들마저도 중국의 공급 확대에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스페셜티를 앞세워 실적 방어에 나섰던 석화사들 중 일부는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탄소섬유의 경우 중국 저가제품 공급 확대 영향으로 2분기 kg당 평균 20달러에서 3분기 18달러로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의 신규 증설 영향으로 3분기 POE 수출 가격은 전분기대비 17% 하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탄소섬유, 中 저가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 30% 줄어
DL케미칼도 中 증설 POE 가격 하락..영업익 반토막
LG화학, '꿈의 신소재' CNT 추가 증설 일정 연기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그나마 ‘믿을 구석’이었던 고부가가치 제품들마저도 중국의 공급 확대에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스페셜티를 앞세워 실적 방어에 나섰던 석화사들 중 일부는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2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4%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2.8%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HS효성첨단소재 실적 부진의 최대 원인으로는 탄소섬유 실적 둔화가 꼽힌다. 탄소섬유·아라미드 사업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681억원으로 전분기(903억원) 대비 30% 가량 축소됐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탄소섬유의 경우 적자폭을 크게 확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글로벌 수요 부진과 전방 고객사 재고조정에 따라 2분기 대비 판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판매량 역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됐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태양광 필름 등에 쓰이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소재 분야 강자로 꼽히는 DL케미칼도 중국 증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DL케미칼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것이지만, 전분기(939억원) 대비로는 반토막이 났다. 회사 측은 POE 시황이 악화되며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신규 증설 영향으로 3분기 POE 수출 가격은 전분기대비 17% 하락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POE 수출 가격은 1분기 톤(t)당 2540달러에서 2분기 1590달러, 3분기 1321달러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의 경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5월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3200t 규모의 대산 4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LG화학은 현재 전남 여수에 연간 2900t 규모의 CNT 1~3공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LG화학의 기존 여수 공장 가동률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중국에 맞서 그나마 고부가가치제품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관련 전방산업 둔화와 함께 중국내 공급 물량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