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실종자 수색...기상 악화로 '수중수색' 난항
발견된 실종자 60대 남성 한국인 선원
해경, 야간 수색에도 추가 실종자 발견 못 해
[앵커]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12명 가운데 한 명의 시신이 어젯(9일)밤 발견됐습니다.
금성호에 타고 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는데요.
추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어젯(9일)밤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됐는데요.
추가로 확인된 실종자가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 9시쯤 실종자 가운데 처음으로 1명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직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해군은 원격조종 수중로봇, R. O. V를 이용해 침몰한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방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곧바로 인양 작업을 진행했고 새벽 2시 15분쯤 제주항으로 시신이 이송됐습니다.
발견된 남성은 당시 금성호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한국인 선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해경은 남은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해 조명탄을 쏘며 야간 수색을 이어갔지만, 밤사이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발견이 늦어지면서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인데요.
실종자 가족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실종자 가족 : 처음에는 뭐 담담했죠. 설마 죽었겠나 했죠. 배를 오래 탔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종 신고 받으니까 '아차' 싶었고, 배가 뒤집혔다고 하니까. 앞으로 혼자 어떻게 살아가겠나 이게 걱정이지. 동생이 나한테 많이 의지도 많이 하고 많이 도와줬거든요.]
[앵커]
오늘 제주 지역에 비가 오고 있는데 수색 작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지금 제주도에는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기상 상황을 고려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후부턴 함선 50척과 항공기 9대가 해상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당초 오후 늦게나 도착할 것으로 예정됐던 민간구난업체는 예상보다 빠른 오늘 낮 12시 20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현재까진 잠수사가 들어가는 수중수색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해군의 수중 수색 장비인 R. O. V는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투입됐습니다.
잠시 후인 오후 4시에 해군과 해경 등이 수중수색회의를 거쳐 심해잠수사 투입 여부와 그물 제거 작업 계획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고 해역 주변에 간간이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날씨와 현장 상황을 보고 수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요.
내일 오후부터는 바람도 잦아들고 파고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해경은 이때가 심해 잠수사가 투입되는 수색 적기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한림항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정진현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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