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5관왕, 2024 KPGA 천하통일 “떨어진다는 생각 않고 PGA Q스쿨 도전”… 이대한 데뷔 15년 만에 첫승

김경호 기자 2024. 11.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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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10일 제주도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페어웨이를 살피며 밝게 웃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대한에게 시즌 최종전 정상을 내줬지만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장타상, 톱10 피니시 1위를 차지하며 5관왕에 올라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했다.

장유빈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710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우승자 이대한(18언더파 270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쳤다. 대회 전까지 신인상 4위이던 송민혁이 공동 2위에 올라 신인왕에 올랐다.

우승하면 올해 3승으로 김민규(2승)를 제치고 단독 다승왕에 오를 수 있었던 장유빈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주요부문 타이틀을 석권하며 ‘천하 통일’을 달성했다. 다승왕은 KPGA투어 공식시상 부문이 아니다.

지난주 대회에서 일찌감치 대상을 확정지은 장유빈은 상금 8800만원을 더해 상금 1위(11억 2904만원)를 굳혔고 평균타수 1위(69.40타)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311.3야드)도 지켰다. 군산CC 오픈(7월)과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10월) 우승으로 김민규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21개 대회 출전에 11차례 톱10에 올라 톱10 피니시율 1위(52.3%)도 차지했다.

장유빈은 “시즌 시작전부터 사실 ‘제네시스 대상’ 하나만 바라보고 왔는데 그 목표를 이뤄낸 내게 잘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다음달 PGA투어 Q스쿨에 응시하는데 떨어진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며 밝게 웃었다.

시즌 최종전 우승은 데뷔 15년 만에 ‘늦깎이 신화’를 쓴 이대한이 차지했다. 2010년 KPGA 투어에 입문한 이대한은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중국 투어와 Q스쿨을 전전하다 2018년 투어에 복귀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통산 134번째 대회에서 최고선수를 꺾고 꿈을 이뤘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선두로 올라선 이대한은 이날 장유빈이 15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페널티 구역에 보내고 더블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1타차 선두로 올라선 뒤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리드를 지켰고 18번홀(파4) 장유빈의 티샷 OB로 인한 더블보기로 여유 있게 3타차 우승을 거뒀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친 이대한은 우승 퍼트후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힘차게 포효한 뒤 “장기가 똑바로 가는 것 말고는 없는 선수인데 장유빈 같은 선수와 이틀 동안 함께 하면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부모님과 아내, 딸 등 가족에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고, 올 겨울은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평범한 선수가 아닌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민혁은 지난주 공동 4위에 이어 최종전에서 올해 최고성적인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중반이후 앞서가던 김백준을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송민혁은 3위로 끝냈으나 장유빈이 마지막홀 더블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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