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단위로 기상·재해 예측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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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농장 단위 맞춤형 기상·재해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개별 농장 위치와 작물의 생육 상황에 맞춘 기상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지침까지 안내한다.
기온, 강수량 등 기상요소 11종을 농장 단위(30~270m 격자)로 세분화해 기상 정보를 예측한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농장 기상 기술로 토양과 작물 정보를 결합하면 작물별로 최적의 재배지를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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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요소 11종 세밀하게 제공
연간 1500억원 넘는 비용 절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농장 단위 맞춤형 기상·재해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개별 농장 위치와 작물의 생육 상황에 맞춘 기상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지침까지 안내한다.
해당 기술 개발은 이상기후로 인해 작물 생산성이 저하되고 농업시설이 붕괴되는 등 기상 재해 피해가 빈번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시군구 단위로 제공되던 기존 기상 예측은 같은 시군구 내 기상과 재해 위험이 같은 정도로 표현돼 실제 다양한 영농 현장에 대한 구체적 위험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소기후 예측 △기상 위험 판정 △조기경보 서비스다. 소기후 예측은 지형·고도와 같은 각 농장의 고유한 위치 특성을 반영해 농장 단위로 세밀한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기온, 강수량 등 기상요소 11종을 농장 단위(30~270m 격자)로 세분화해 기상 정보를 예측한다.
기상 위험 판정은 개별 농장의 기상 조건을 분석하고 작물의 성장 단계에 따라 재해 위험을 평가하는 기술이다. 가뭄, 저온해, 수해 등 15가지 기상 재해 유형을 사과, 배 등 주요 작물의 성장 상태에 맞춰 세밀하게 제공한다.
조기경보 서비스는 사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 농가가 기상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농가들은 날씨 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전국 78개 시군 2만4856농가가 사용 중이다. 연구진은 2025년까지 전국 155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대 산학협력단의 예산 대비 효과성 조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할 경우 경제적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농가의 10%가 서비스를 활용하면 연간 5억~115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한다. 서비스를 통해 기상 재해로 인한 손실을 10% 줄이면 농업 재해 복구비와 농작물 재해보험 비용을 합해 연간 약 1514억원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시스템은 농업환경정보 융합 서비스의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농업·기상·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기상 위험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첫 사례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농장 기상 기술로 토양과 작물 정보를 결합하면 작물별로 최적의 재배지를 예측할 수 있다. 또 병해충 데이터와 연결하면 농장 단위로 병해충 발생과 작황을 예상할 수 있어 농업환경정보 융합 서비스로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은 "서비스 이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이상기후에 의한 농작물 재해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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