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용창업자금이 글로벌 진출 모멘텀"
"목표는 세계 에너지시장 제패"
씨더코퍼레이션 이광원 대표
청년창업사관학교 입학 계기
정책자금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
일본·미국 등 해외 판로 열며
수출기업으로 발돋움 시작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등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ESS(에너지저장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화제성과 미래성장성이 분명한 작금의 에너지 시장에서 앞장서고자 하는 청년 창업가가 있다. 세계 2대 에너지 회사인 쉘, 글로벌 건전지 브랜드 에너자이저홀딩스의 라이선싱을 통해 신뢰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씨더코퍼레이션의 이광원 대표다.
창업한 지 4년이 된 씨더코퍼레이션은 "자사 브랜드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수출기업으로도 첫발을 떼고 있다.
대표 제품인 '파워뱅크'는 캠핑, 차박, 피크닉 등에 활용되는 대용량 배터리다. 최대 10년까지 사용 가능한 긴 수명, 고급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과열을 방지하는 등 보장된 안전성, 최대 1000W까지의 강력한 출력으로 전기 걱정 없는 안전한 야외활동을 보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한국수력원자력 출신으로 에너지에 대한 기초지식이 풍부한 편이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과의 브랜드 라이선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친근하고 신뢰성 있는 에너지저장장치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 대표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창업 초기 고령화사회로 인해 실버용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았던 이 대표는 빠르게 실버산업 시장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를 갖고 2021년 보조보행용 실버카 등의 실버용품을 제조해 야심 차게 출시했으나,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같은 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했다. 창업 당시 구상했던 제품인 실버용품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분야로 피버팅(비즈니스 모델 재설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는 역시나 유동성 문제였다. 글로벌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한 첫 제품인 파워뱅크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했던 것이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이 대표에게 중진공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중진공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다.
씨더코퍼레이션은 신제품인 파워뱅크 생산자금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앞둔 시점, 중진공으로부터 정책자금 5000만원을 지원받아 제품 양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2022년에는 자동차 배터리 방전 시 사용되는 후속 제품 '쉘 점프스타터'를 출시해 운전 중 위급상황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1억5000만원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으면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씨더코퍼레이션은 현재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 신규 판로를 개척하며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중진공 '글로벌창업사관학교' 5기에 입교하여 글로벌 넥스트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씨더코퍼레이션은 북미 지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시중의 전기차 충전기와 다른 기술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마이크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소형화하고, 안전성을 고려해 반고체 2차전지를 사용하며, 호환성을 위해 인버터 플러그&플레이 기술을 탑재하는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이라는 무모한 꿈을 꿀 때, 중진공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과 청년창업사관학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을 통해 가슴 깊이 품고 있던 창업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씨더코퍼레이션은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를 통해 2022년 매출 1억6200만원에서 지난해 매출 7억원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에너지 시장에서 소비자를 사로잡는 기술력으로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으며, 반고체 2차전지를 활용한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및 가정용 ESS 개발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 설명이다.
에너지 분야(ESS)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씨더코퍼레이션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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