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없었다…'잇단 논란' 임현택 의협회장, 결국 탄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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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됐다.
의협 회장이 임기 중 물러난 것은 지난 2014년 노환규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2014년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의협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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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노환규 전 회장 이어 두번째
쇄신 의지 밝혔지만 표심 못 끌어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됐다. 의협 회장이 임기 중 물러난 것은 지난 2014년 노환규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의협 대의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 회장 불신임(탄핵)안을 찬성 170명, 반대 50명, 기권 4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전체 대의원 249명 가운데 224명(약 90%)이 표결에 참여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제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의협 회장이 대의원 총회 결의로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임 회장은 지난 5월 취임했다. 회장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임 회장은 의협 역사상 최단기간 내 회장직을 상실하게 됐다.
앞서 2014년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의협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4월 임기 1년여를 남겨두고 대의원들에게 탄핵됐다.
의협 대의원들의 이번 탄핵 결정에는 잇따른 막말에 따른 의사의 명예 실추, 간호법·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각종 의료 현안에 대한 대응 부족, 전공의와의 불협화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 시도의사회 임원에 대한 부적절한 합의금 요구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데다 의료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협 대의원들을 향해 임 회장의 탄핵을 잇따라 요청하고 나선 것이 대의원들의 탄핵 강행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임 회장은 불신임안이 가결된 직후 말이 없이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임 회장은 대의원회 임총을 앞두고 최근 의협 회원들과 대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나 서신을 보내는가 하면 투표 권한이 있는 대의원들을 찾아가 사과하고 쇄신 의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고 회원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저와 42대 집행부가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표심을 끌어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임 회장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의협은 정관에 따라 보궐선거를 60일 이내 실시해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차기 회장은 임 회장의 남은 임기(2년 6개월)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까진 황규석 의협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 안건도 임시 대의원 총회에 상정된 가운데, 의협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 분위기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데다 비대위 구성 안건은 탄핵 안건과 달리 출석 대의원 과반 찬성이면 가결되기 때문이다. 비대위 구성 안건이 가결되면 의협은 지난 4월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비대위 해산 안건이 가결된 지 6개월여 만에 비대위 체제로 바뀌게 된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의협 전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김택우 전국시도의사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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