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강상재가 더 값졌던 이유, 1,751일 만에 최다 리바운드 타이

손동환 2024. 11.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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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200cm, F)가 두 마리 토끼를 얻었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73-51로 꺾었다. 8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많은 과제와 마주했다. 그 중 하나는 내부 FA(자유계약)를 붙잡는 것이었다. 특히, DB는 생애 처음으로 FA를 취득한 강상재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다.

강상재는 생각보다 빨리(?) DB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컵대회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고, 컨디션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려야 했다.

다행히 개막 직전에 돌아왔다. 하지만 강상재는 비시즌만큼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김종규(206cm, C)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게다가 DB는 7연패에 빠졌다.

그러다 보니, 강상재가 자리를 잡기 어려웠다. 2024~2025 평균 기록(경기당 33분 6초 출전, 9.1점 5.5리바운드 2.9어시스트 1.0블록슛)도 2023~2024시즌(경기당 32분 59초 출전, 14.0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보다 저조하다.

하지만 강상재는 칼 타마요(200cm, F)를 상대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높은 점프로 공격 리바운드. 타마요와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강상재가 높이 싸움을 적극적으로 해주면서, 오누아쿠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었다. 공간을 넓게 활용한 오누아쿠는 여러 옵션을 창출했고, DB는 경기 시작 3분 25초 만에 7-0으로 앞섰다.

전투적으로 나선 강상재는 더 빨리 뛰었다. 더 강하게 부딪혔다. 경기 시작 4분 20초에는 파울 자유투를 유도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다. 무엇보다 타마요의 파울을 2개로 만들었다. 타마요를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었다.

강상재가 오누아쿠와 LG 페인트 존 수비에 계속 부담을 줬다. 이선 알바노(185cm, G)와 박인웅(190cm, F)이 3점을 쉽게 던질 수 있었다. 이들의 3점이 결국 터졌고, DB는 1쿼터 종료 2분 47초 전 21-3으로 치고 나갔다.

DB가 25-11로 침체됐을 때, 강상재가 나섰다. 2쿼터 시작 1분 28초 만에 코너 3점. 28-11을 만들었다. 그리고 타마요의 골밑 득점을 높은 점프로 저지했다. 타마요에게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강상재의 연패 탈출 의지는 커보였다.

하지만 DB는 2분 30초 넘게 ‘28’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분위기 전환을 원했던 김주성 DB 감독은 강상재를 벤치로 불렀다. 강상재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2쿼터 종료까지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강상재가 빠진 사이, DB는 LG로부터 멀어지지 못했다. 한 자리 점수 차(34-25)로 3쿼터를 시작했다. 다시 투입된 강상재가 상승세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3쿼터에 투입된 강상재는 오누아쿠와 반대편에 섰다. 그리고 왼쪽 코너에 있는 오누아쿠가 협력수비를 당할 때, 오른쪽 코너에 있던 강상재가 짧게 움직였다. 오누아쿠의 패스를 마무리. 다시 두 자리 점수 차(36-25)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상재는 전반전처럼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3쿼터 시작 2분 20초 만에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았다. ‘DB-SK 최다 리바운더’라는 타이틀 역시 유지했다.

DB도 3쿼터 시작 3분 48초 만에 43-27로 치고 나갔다. 강상재는 그 후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사이에 위치했다. 스크린과 패스 등으로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4쿼터 시작 51초 만에 51-46으로 쫓겼다. 그러나 강상재가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해결했다. 4쿼터 시작 1분 5초 만에 3점을 꽂았다. 다음 수비에서는 전성현(188cm, F)의 슈팅 실패를 리바운드. DB를 위기에서 구했다.

상승세를 만든 강상재는 유기상(188cm, G)과 미스 매치됐다. 백 다운을 한 뒤, 오른쪽으로 돌아 골밑 득점. 동시에, 유기상으로부터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두 자리 점수 차(57-46)를 다시 한 번 만들었다.

두 번의 3점 플레이를 해낸 강상재는 경기 종료 6분 56초 전 3점을 꽂았다. 60-46. 결정타를 날렸음에도, 공수 리바운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DB가 69-48로 승리를 확정할 때야, 강상재는 리바운드 열정을 줄일 수 있었다.

덕분에, DB는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팀이 연패를 끊을 때, 강상재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31분 42초 동안 15점 16리바운드(공격 4) 2블록슛에 1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 2020년 1월 25일(vs 안양 KGC인삼공사) 이후, 1,751일 만에 개인 최다 리바운드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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