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C 의존 커지는데…K배터리, 'IRA 사수' 총력전 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설립했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철회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정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져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3사 보조금 1.4兆…영업익 2배
배터리協, 경제단체와 사절단 검토
IRA 지속 ‘사활’…공화당 집중 공략
정부 출범하는 1월 ‘핵심 인사’ 접촉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설립했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철회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정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져서다. 배터리 업계는 IRA 폐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전지·배터리 관련 단체인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아웃리치(적극적 소통·접촉 활동)를 위해 국내 경제단체들과 함께 사절단을 꾸려 현지에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배터리 업계는 현재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나, IRA 정책이 폐지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생산이 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AMPC 의존도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보조금은 각각 1조1027억원, 211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이 늦은 삼성SDI(006400)의 보조금 649억원까지 더하면 3사 합산 보조금은 1조378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3사 합산 영업이익 7108억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조금 제외 시 올해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북미 지역 생산량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RA 보조금 의존도 역시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터리 업계는 IRA 정책 불확실성이 생긴 만큼 북미 생산능력(CAPA) 확대 계획의 속도 조절에 돌입하는 한편, 정책 변화에 따라 진출 국가와 생산 규모 등도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김승태 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은 “태양광, 배터리 등을 포함해 우리 기업이 미국 내에서 IRA 관련 투자를 집행한 지역의 84%는 공화당이 우세한 곳들”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본격적인 만남은 정부가 정식 출범하는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성 배터리협회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민관 합동 아웃리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와 경제단체가 함께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는 작업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