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오누아쿠-강상재 후반 지배’ DB, LG 꺾고 7연패 탈출 … LG는 6연패

손동환 2024. 11.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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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긴 연패를 뚫었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73-51로 꺾었다. 8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3쿼터에만 15점을 퍼부었다. 그리고 강상재가 4쿼터 시작 3분 5초 동안 9점을 몰아넣었다. 두 장신 자원의 후반 집중력이 DB를 위기에서 구했다.

1Q : 원주 DB 25-8 창원 LG : 기선 제압

[DB-LG,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5-1
- 2점슛 성공률 : 50%-10%
- 3점슛 성공 개수 : 4-1
- 3점슛 성공률 : 50%-20%
- 페인트 존 득점 : 10-2
- 리바운드 : 14(공격 3)-7(공격 1)
- 어시스트 : 6-2

 * 모두 DB가 앞

DB는 7연패 중이었고, LG는 5연패 중이었다. DB와 LG 모두 ‘연패 탈출’을 목표로 삼았다.
두 팀 모두 승리를 간절히 여겼다. 그러나 더 간절해야 하는 팀은 DB였다. DB는 개막전 승리 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DB의 에너지 레벨이 LG의 에너지 레벨보다 더 높아야 했다.
스타팅 라인업(이선 알바노-김영현-박인웅-강상재-치나누 오누아쿠) 모두 이전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상대와 강하게 부딪혔다.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LG를 몰아붙였다. 오누아쿠까지 루즈 볼에 몸을 던졌다.
그 결과, DB는 본연의 강력함을 보여줬다. 골밑과 외곽의 조화가 이뤄졌다. 그리고 오누아쿠가 1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미드-레인지 점퍼.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어느 때보다 크게 환호했다.

2Q : 원주 DB 34-25 창원 LG : 반전

[LG-DB,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7-9
- 턴오버 : 3-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2

 * 모두 LG가 앞

LG는 1쿼터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비가 컸다. LG의 2쿼터 야투 허용률은 18.75%(2점 : 2/10, 3점 : 1/6). 1쿼터(약 53%, 2점 : 6/11, 3점 : 4/8)보다 훨씬 나아졌다.
LG의 수비 상승 원동력. 여러 가지가 있다. ‘DB의 자멸’도 한몫했다. 특히, 오누아쿠가 불필요한 턴오버를 많이 범했다. 그래서 LG는 한숨 덜 수 있었다.
아셈 마레이(202cm, C)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릴 먼로(196cm, F)를 포함한 남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LG는 그렇게 달라진 수비와 달라진 공격을 동시에 보여줬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LG는 한 자리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3Q : 원주 DB 51-43 창원 LG : 정통 빅맨의 위력

[치나누 오누아쿠 3Q 기록]
- 10분, 15점(2점 : 5/6, 3점 : 1/3, 자유투 : 2/4)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LG 3Q 득점 : 16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2점슛 성공 (LG 3Q 2점슛 성공 개수 : 3개)

DB는 2024~2025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존 핵심 자원들(이선 알바노-강상재-김종규 등)이 건재한 게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오누아쿠가 두 번째 이유다.
오누아쿠는 정통 빅맨. 골밑 싸움은 물론, 여러 방법으로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다. 특히, 외곽 공격과 2대2에 능한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LG는 이날 외국 선수 1명(대릴 먼로)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릴 먼로(196cm, F)만 고집하기 어려웠다. 국내 선수 5명으로도 경기를 해야 했다.
오누아쿠는 골밑을 공략하기 용이했다. 3쿼터 들어 LG 림 근처에서 자리를 많이 잡았다. 이를 토대로, 확률 높은 공격을 했다. 때로는 3점 라인 밖에서도 슈팅. LG 수비를 허탈하게 하기도 했다. 오누아쿠가 골밑 싸움을 해준 덕분에, DB는 3쿼터 또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4Q : 원주 DB 73-51 창원 LG : 7전 8기

[DB의 8번째 도전]
1. 2024.10.22.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72-77 (패)
2. 2024.10.24.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종합체육관) : 62-92 (패)
3. 2024.10.26. vs 안양 정관장 (안양 정관장 아레나) : 60-68 (패)
4. 2024.10.27. vs 부산 KCC (원주종합체육관) : 70-77 (패)
5. 2024.11.02.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78-80 (패)
6. 2024.11.04. vs 고양 소노 (원주종합체육관) : 64-79 (패)
7. 2024.11.08.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70-79 (패)
8. 2024.11.10. vs 창원 LG (원주종합체육관) : 73-51 (승)

 * 7연패 탈출
[LG의 5전 6기]
1. 2023.10.26.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77-82 (패)
2. 2024.11.01. vs SK (창원체육관) : 66-72 (패)
3. 2024.11.03. vs 현대모비스 (창원체육관) : 73-78 (패)
4. 2024.11.07.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79-80 (패)
5. 2024.11.09.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59-65 (패)
6. 2024.11.10.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51-73 (패)

 * 6연패 탈출

DB는 4쿼터 시작 51초 만에 51-46까지 쫓겼다. 그러나 강상재(200cm, F)가 나섰다. 3점 2개와 바스켓카운트 한 번으로 연속 9점. DB를 60-46으로 앞서게 했다.
다시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DB는 LG의 공격을 제대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알바노가 결정타를 날렸다. 2쿼터부터 3쿼터까지 흔들렸던 DB는 연패를 벗어났다. 8번째 도전 끝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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