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 '50만 관중 돌파' 서울, 린가드 환상 골로 울산과 1-1 무승부

김형중 2024. 11. 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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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울산HD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울산과 홈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막판 고승범에게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린가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홈 팀 서울은 4-4-1-1로 나왔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포백에 섰다. 중원은 류재문과 황도윤이 나섰고 측면에는 루카스와 조영욱, 최전방에는 린가드와 일류첸코가 맡았다. 원정 팀 울산은 4-4-2로 맞섰다. 조현우가 장갑을 꼈고 이명재, 김기희, 임종은, 김주환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허리는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강윤구, 투톱에는 주민규, 김민혁이 출격했다.

경기 전부터 울산의 박주영 투입 예고가 이슈였다. 울산 구단은 경기 전 은퇴를 앞둔 박주영의 전반 35분 투입을 알렸다. 김판곤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찾아와 건의했다. 박주영은 고사했지만 대표팀과 K리그에 공헌한 선수기 때문에 후배들이 존중해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투입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도 “은퇴를 앞두면 그 타이밍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다. 주영이도 그랬을 것”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고참 선수의 고뇌를 이해했다.




두 팀의 전반은 팽팽했다. 전반 2분 서울 조영욱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 했지만 린가드와 일류첸코, 루카스를 모두 지나치며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울산은 왼쪽의 루빅손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10분과 11분 주민규와 루빅손의 슈팅이 무산되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전반 32분 울산이 강윤구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전반 38분 루카스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분 뒤에는 이명재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연결했고 골대를 강타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의 루카스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서울 선수 발에 닿지 않았다.

울산은 위기 뒤에 찬스를 잡았다. 추가시간 2분 보야니치가 중원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공간을 보고 뛰어들어가는 고승범에게 연결됐다. 고승범은 강현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히 반대쪽 골대를 보고 차 넣었다. 양 팀의 전반은 1-0 울산이 리드를 잡으며 끝났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류재문을 빼고 기성용을 넣었다. 울산도 박주영 대신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3분 최준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울산은 울산 소속 데뷔전을 치른 김주환을 빼고 최강민이 들어갔다.

서울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중원에서 기성용이 주민규의 볼을 빼앗았고 린가드가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에는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수비를 따돌리고 조현우와 맞섰지만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린가드의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하며 역전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흐름을 탄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했다. 후반 21분 반대쪽 크로스를 최준이 하프 발리로 때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야잔과 기성용의 슈팅도 수비에 맞으며 무산되었다. 후반 30분에는 기성용의 왼발 슈팅은 조현우가 막아냈고 흐른 볼을 최준이 때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매섭게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서울이었다.

울산도 반격했다. 후반 31분 최강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때린 것이 강현무가 쳐냈다.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서로의 골문을 겨누었다. 서울은 손승범이 박스 안에서 경합 도중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

홈 팀 서울이 끝까지 역전을 노렸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야잔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다. 울산도 승리를 노렸다. 최강민의 슈팅이 날카로웠지만 강현무가 쳐냈다. 양 팀은 끝까지 치고받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경기장에는 3만 7288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서울의 마지막 홈 경기를 함께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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