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코스프레라니"… 김광수 대표 발언에 티아라 화영 침묵 깼다

이예빈 기자 2024. 11. 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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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아라의 전 멤버 류화영이 김광수 대표의 과거 티아라 팀 내 왕따 사건 의혹 관련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류화영은 자신의 SNS에 "어제 모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께서 티아라 왕따 사건에 발언하시는 방송을 보고 백번 천번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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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 "왕따 당한 것 사실"
티아라 전 멤버이자 배우 류화영이 김광수 대표의 티아라 팀 내 왕따 사건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배우 류화영이 지난 2월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데드맨'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스타뉴스
그룹 티아라의 전 멤버 류화영이 김광수 대표의 과거 티아라 팀 내 왕따 사건 의혹 관련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류화영은 자신의 SNS에 "어제 모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께서 티아라 왕따 사건에 발언하시는 방송을 보고 백번 천번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화영은 "2021년 소위 '티아라 왕따' 사건 당사자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저의 근간이었던 그룹 티아라 해체를 보면서 잘잘못을 떠나 자책을 많이 했다"며 "티아라를 사랑했던 모든 팬과 비록 왕따, 불화라는 단어로 헤어졌던 멤버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동안 저는 '티아라 왕따' 사건 당사자로 주홍글씨를 달고 여러 유언비어에도 대응하지 않고 살아온 것도 사실"이라며 "시끄러운 이별이었지만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도 화영도 있기에 여러 트라우마가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침묵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김광수 대표님의 한 예능에 출연해 하신 발언들을 듣고 굳이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침묵 이유 밝혀


류화영은 왕따 당한 내용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건 거짓"이라며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멤버에게 피해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갖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며 "버틴 이유는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 생각해서다"고 전했다.

이어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차례 사과했다고 밝혔다.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에 대해선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며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받았던 점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한 건 저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으로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선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살이었던 전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며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시켰다"고 했다. 그는 "그 방송을 보고 있던 부모님과 저는 무력감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다"며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단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고 끝맺음했다.

한편 김광수 프로듀서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 출연해 2012년 있었던 티아라 화영 왕따 의혹에 대해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돼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 다른 멤버들의 부모님이 찾아와서 진실을 밝히자고 했지만 '그럼 그 친구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서 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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