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인가…포스코 포항제철서 `또` 화재

임주희 2024. 11. 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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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10일 오전 4시 20분께 난 화재가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진화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불이 난 곳은 포항제철소 내 3파이넥스 공장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스코퓨처엠 내화물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설비 일부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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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만에 진화
1명 부상…피해 규모 조사 예정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들어왔다. 한 주민은 "폭발음이 3차례 정도 들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10일 오전 4시 20분께 난 화재가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진화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불이 난 곳은 포항제철소 내 3파이넥스 공장이다.

공장에서는 3차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4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함께 투입됐다.

이 화재로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7명은 대피했다. 부상자는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가 발생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용광로처럼 규모가 크다. 높이가 약 50m인 데다가 불길도 세서 소방 당국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26일에는 포항제철소 내 선강지역 통신선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어 2월 15일에는 석탄 운반 시설에서, 같은 달 29일에는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지난해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원료 저장고인 사일로에서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불이 났다. 지난해 4월 18일과 27일에는 3고로 인근 부대설비인 COG(코그스 오븐 가스) 승압장치에서와 3파이넥스공장 인근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각각 화재가 났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2고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 정전이 발생해 2고로와 3고로, 4고로 가동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설비 가동이 중단되자 제품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 농도가 높아져 폭발 위험에 대비해 자동으로 밖으로 태워서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장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굴뚝에서 화염이 분출돼 시민들이 신고가 이어졌다.

연이은 사고로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8월에는 화재를 오인한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불안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가 얼마인지,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조사 중으로, 심각한 시설 손상이 아니기에 조만간 공장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제철소 2·3·4고로 가동률을 높여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철강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스코퓨처엠 내화물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설비 일부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30분 만에 모두 진화했다. 발화 장소는 3파이넥스공장과는 직선 거리로 4㎞가량 떨어져 있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해당 화재와 관련이 없으며, 현재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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