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표, 티아라 왕따설·여배우 스캔들 다 밝혔다..."나락 떨어져" 눈물 ('가보자GO')[종합]
[OSEN=연휘선 기자] "이 아이들이 더 잘 될 수 있었는데, 한 사람의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뜨렸나,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요".
‘가보자GO(가보자고)’에서 연예계 미다스의 손 김광수 대표와 배우 박선영이 속 시원한 입담을 풀어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3 8회에서는 배우 이미연부터 가수 조성모, 다비치, 티아라 등을 제작한 ‘연예계 미다스의 손’ 김광수 대표와 35년 차 배우이자 스포츠를 사랑하는 배우 박선영이 출연했다.
김광수 대표의 초대를 받은 MC 안정환과 홍현희는 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회사로 찾아갔고, 로드 매니저부터 대표가 되기까지 약 40년 동안의 히스토리와 티아라 왕따 사건, 김종국 폭행설, 연예인과의 스캔들 등 김광수 대표를 둘러싼 수많은 루머들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20대에 매니저 일을 처음 시작했다는 김광수 대표는 “내 첫 담당 연예인은 인순이였다. 그 이후 내 회사를 차렸고, 그때 첫 가수가 김종찬이었다”라고 밝혔고, 이에 MC들은 “김종찬을 어떻게 소개를 받았냐?”라고 물었다. 김광수 대표는 “배우 김희애의 소개였다. 예능 프로그램 PD가 김희애와 식사 자리에 날 초대했다. 당시 김희애가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어서 무명가수를 많이 알고 있었는데 나에게 ‘괜찮은 무명 가수를 아는데 노래를 정말 잘한다. 한번 영입해 보면 어떠냐?’라고 권했다”라며 김종찬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를 들은 MC들은 “노래를 듣자마자 되겠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광수 대표는 “아니다. 김희애가 너무 예뻐서 ‘이분이 추천하는 가수를 성공시키면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했다. ‘무조건 히트시켜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의외의 솔직한 답변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김광수 대표는 조성모의 ‘To Heaven’ 뮤직비디오로 대박 났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광수 대표는 “좋지 않은 사건으로 오해를 받았고, 3년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그 이후 재기할 수 있었던 곡이 조성모의 ‘To Heaven’이었다”라고 밝혔고, MC들은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은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이에 김광수 대표는 “광고를 보다가 ‘뮤직비디오도 콘티를 그려서 영화같이 찍어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때 돈이 너무 없어서 이의정의 출연료를 선급 받았고, 김완선의 외제차도 팔았다.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던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김광수 대표는 “그 당시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200만 원 정도였는데, 이 뮤직비디오는 1억 원 정도 들었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MC들은 “확신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감탄했다.
또한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 왕따 사건부터 터보 김종국 폭행설 그리고 연예인과 스캔들까지 다양한 루머들에 관한 진실과 심경을 최초로 고백했다. 먼저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내가 나락으로 떨어졌던 일”이라고 밝히며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되어,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 다른 멤버들의 부모님이 찾아와서 진실을 밝히자고 했지만 ‘그럼 그 친구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서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김광수 대표는 “남은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 ‘여기서 멈추면 너네는 영원히 재기 못 해. 내가 다 안을 테니 너희는 가야 한다’라고 강행했는데 그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라며 “가끔 내 생일에 멤버들이 오는데 그때 정말 많이 운다. ‘진짜 미안하다, 그때 내가 조금만 참을걸’하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이 더 잘 될 수 있었는데, 한 사람의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뜨렸나,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광수 대표는 “김종국 폭행설은 회사 합병으로 생긴 오해고 김종국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라고 밝혔고, 소속 연예인과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말했다. 김광수 대표는 “내 첫사랑은 000이다. 촬영하고 있는 그녀가 보고 싶어서 3시간 거리를 찾아가서 1~2분 보고 오기도 했다. 그녀가 너무 보고 싶어서 곡을 쓴 적도 있는데 그게 김민우의 ‘사랑일뿐야’이다. 그 곡을 녹음해서 배우 황신혜에게 전해달라고 하기도 했다”라며 첫사랑에 대한 로맨틱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광수 대표는 ‘미스트롯’ 제작에 투자해 성공했던 일도 솔직하게 밝혔다. “티아라 사건 이후 7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라고 운을 뗀 김광수 대표는 ‘미스트롯’ PD가 ‘제작비가 부족하니 투자를 좀 해달라’라고 전화를 했다. 필요했던 투자금이 6억이었는데, 그 당시 살고 있던 집 보증금이 딱 6억이어서 집을 내놓고 반지하로 이사를 갔다. 보증금으로 투자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미쳤구나’라고 하더라. 회사에서도 난리가 났다”라고 밝혔다. MC들은 “트로트 오디션은 사례가 없어서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광수 대표는 “’미스트롯’ PD에게 트로트 오디션의 매니지먼트를 하자고 제안했다”라며 “사람들은 내가 전략과 계획을 짠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 누군가 나를 선택해 주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다. ‘이게 운명이라면 죽어라 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스트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35년 차 배우 박선영이 출연했다. 축구부터 골프, 농구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배우 박선영과 대화를 나누던 MC들은 ‘운동을 하면서 남자를 만나보라’고 권했고, 이를 들은 박선영은 “조기축구를 하면서 가끔 남자팀과 시합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서로 정이 들기 어려운 이유가 경기하다 보면 죽이고 싶다”라며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고백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MC들은 “남자를 만날 때 나이 차는 몇 살까지 괜찮은가?” 물었고, 박선영은 “위로는 상관없다. 그런데 연하는 원래 싫어했다. 하지만 이제 연하도 만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선영은 “예전에 남자를 소개를 받은 적이 있다. 그 남자와 함께 골프를 치러 갔는데 저보다 비거리가 안 나오더라”라며 아쉬운 소개팅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후 MC들은 박선영에게 “어떻게 배우로 데뷔하게 됐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선영은 “모델 일은 관심이 많았는데 연기를 할 생각은 없었다. 우연한 기회로 잡지 모델 콘테스트에 나가 수상을 했는데, 같이 갔던 지인이 MBC 공채 탤런트 오디션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갔다. 나는 붙었지만 지인은 떨어졌다”라며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박선영은 “3차 오디션은 상대 배우와 연기를 해야 했다. 그 상대 배우가 당시 최고 인기 스타였던 배우 김찬우였다. 그런데 난 심각하게 대사를 하는데 김찬우가 웃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사과드리고 김찬우에게 ‘내 연기가 웃기냐?’라고 물어봤다”라며 “연기는 못했지만 깡이 있었다”라고 당돌했던 오디션 일화를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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