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총회 의장, 석유사 위장 환경단체 전화에 “회의 자금 후원하면 거래 돕겠다”

김석 기자 2024. 11. 10.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하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개막 전부터 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환경 단체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이번 총회의 최고 책임자인 엘너르 솔타노프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차관이 가상의 석유 회사로 위장해 연락한 자기 단체에 화석 연료 거래를 돕겠다고 밝힌 통화 내용을 폭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마련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 행사장. 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하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개막 전부터 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환경 단체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이번 총회의 최고 책임자인 엘너르 솔타노프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차관이 가상의 석유 회사로 위장해 연락한 자기 단체에 화석 연료 거래를 돕겠다고 밝힌 통화 내용을 폭로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솔타노프 차관은 정유 및 가스 회사로 소개한 이 단체가 이번 총회에 자금을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그 대가로 연료 거래 성사를 도와달라고 요구하자 제안을 수락했다. 솔타노프 차관은 이 단체에 아제르바이잔 국영 에너지 기업인 소카르(Socar) 고위 인사를 소개해주며 투자 및 거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제안했다. 솔타노프 차관은 "(소카르와) 함께 설립할 수 있는 합작 회사가 매우 많다"면서 "소카르는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석유와 가스를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특정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는 계속, 아마도 영원히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위트니스 대변인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화석 연료 기업의 후원을 금지하는 것부터 시작해 로비 업체들을 영원히 쫓아내 COP 기후 회담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기먹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