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불편한' 초청…정권 이양 차질 우려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다음주에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데요.

한편에선 인수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9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날짜는 13일, 장소는 백악관입니다.

관례에 따라 취임식을 앞두고 대통령이 당선인을 부른 거지만, 양측은 다소 불편한 관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때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재임 기간 본인의 이해관계 충돌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인수 작업에 필요한 자금과 민감한 정보를 제공받기 전에 체결해야 하는 양해각서도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수팀 직원들의 민감 자료 취급이나 국방 관련 브리핑 참가가 어렵고, 정부 기관 출입이나 자료 열람에도 제한을 받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2기 행정부 인선을 시작했는데, 일부 우려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우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거론됩니다.

현지 언론들은 케네디 주니어가 공중보건 분야 전면에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경선에서 사퇴하고 트럼프 당시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당선되면 보건 의료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일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누가 또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배제된 경우는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맞붙었고,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를 대체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편에선 '은둔의 영부인'이란 별명을 얻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전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덕재 기자 (DJY@yna.co.kr)

#트럼프 #바이든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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