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책상 앉아 있지 말고 기업인과 직접 대화해야···해외 활동 지장 없게 뒷받침"

강도원 기자 2024. 11.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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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공무원들끼리 책상에 앉아 이야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대화를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다양한 정보 채널을 가동해 국민과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정부가 잘 뒷받침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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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행정부 우리 경제·안보 직간접 많은 영향"
"여러 치밀한 준비 필요 다양한 채널 가동해야"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 회의체 즉시 가동" 주문
"석유 화학 분야 종전과 같은 지위 회복" 기대
"굳건한 한미 동맹 토대 확실한 대북 억지력 유지"
"부정기적으로 리스크와 기회요인 계속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공무원들끼리 책상에 앉아 이야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대화를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다양한 정보 채널을 가동해 국민과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정부가 잘 뒷받침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조 변화, 세계 경제 및 안보 변화 등을 진단하고 대응 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말씀에서 “미국 대선이 끝났고 두 달 후면 새 행정부가 출범한다”며 “워싱턴의 새 행정부가 출범 하고 또 새로운 정책 기조가 정해지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게 된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여러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자와 통화한 내용을 언급하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좀 만나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경제 부총리가 컨트롤 타워가 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예상되는 정책기조에 벌써 국제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점검하고 빈틈없이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특히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통상분야에 대해 윤 대통령은 “기업도 스스로 판단하고 노력해야겠지만, 정부 지원이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준다”며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많이 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와 자동차 뿐 아니라 “조선이 좀 이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같은 미래 전략 산업은 동맹국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미국과 협력이 지속되고 발전할 수 있게 챙겨 달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새 미국 행정부가 화석 연료에 대해 좀 유연한 정책을 쓴다면 침체된 우리 석유 화학 분야도 종전과 같은 지위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방과 안보 분야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대로 된 평화와 번영의 리더십 가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보분야에 대해 윤 대통령은 “상당히 많은 이런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며 “한꺼번에 확 바꿀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잘 좀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부정기적으로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외교 협상을 궁극적으로 결정해야 되는 대통령도 이 기회를 이용해 많은 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신중범 경제금융·최우석 산업정책·강재권 안보전략·이충면 외교·최병옥 국방·김현욱 경제안보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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