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알고리즘이 장악한 사회, 위험성과 문제점은?

장정우 2024. 11. 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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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열린 라디오 미디어 비평, 오늘은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전화로 만나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하 유현재) : 예. 안녕하십니까?

◇ 최휘 :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가 유튜브와 알고리즘입니다. 교수님은 최근까지도 이 알고리즘의 위험성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하셨더라고요. 알고리즘이라는 게, 사실 내가 원하는 영상을 내 취향에 맞춰서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 편리성 하나만큼은 뛰어난 기술인데. 어떤 점이 문제라고 보시는 건가요?

◆ 유현재 : 알고리즘이라고 그러면 일단 듣기에 멋있는 것 같고 그런데. 어쨌든 상업적으로 생각하거나 마케팅적으로 생각하면, 그 주체가 생각하면, 굉장히 편리한 시스템이 되겠죠. 어쨌든 계속 비슷한 거. 뭐.. 흥미로운 거 그런 거를 반복적으로 주면 아무래도 소비자들은 편하고 또 반응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 최휘 : 맞아요.

◆ 유현재 : 그런데 이제 수용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저처럼 미디어를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중독이라는 이슈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알고리즘이라는 굉장히 멋있는 말로 포장은 됐지만, 결국은 "중독시키겠다" 이거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알고리즘을 이제 가장 많이 쓰는 주체라고 하면, 이제 기업일 거잖아요? 그런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예를 들면, 플랫폼이다라고 하면. 가장 큰 목적이 뭐겠습니까? 이게 보면. 뭐.. 우리가 MAU라고도 얘기하고, DAU라고도 얘기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럼 그 사람들이 어쨌든 그 플랫폼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면 그 사람들한테는 돈이 되는 게 맞겠죠.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이제 그렇게 하다 보면 아무래도 이제 중독을.. 그분들이 "중독을 일으키겠습니다!" 이렇게는 안 하겠습니다만. 결국은 결과적으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독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요. 그게 어찌 보면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네요.

◇ 최휘 : 네. 맞아요. 알고리즘의 큰 부작용 중 하나로 중독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정말 저도 그렇고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숏츠 등 영상을 하나씩 넘어가면서 이렇게 보다 보면,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거든요?

◆ 유현재 : 그렇죠.

◇ 최휘 : 유튜브 자체에서는 방금 말씀하신 오래 머물게 하는. 그런 '충성 이용자'를 만들기 위해서 이를 일부러 기능을 설계할 때 이런 기능을 도입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어떤가요?

◆ 유현재 : 그렇죠. 저희가 사실 알고리즘을 알 방법도 없고. 그 사람들이 100% 다 알려주지도 않겠죠. 그런데 어쨌든 명확한 것은.. 계속해서 머물게 한다는 것은 중독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어떤 그런 상황이 될 거고요. 그렇게 되면. 일단 편하면. 계속해서 넘기고. 그러다 보면 1시간, 2시간 가는 거 굉장히 쉽지 않습니까? 저부터도 그런데요. 그러다 보면 아마도 그 뇌와 관련돼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들도 꽤 있고요. 그렇게 되면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 사라져요. 그런데 우리가 잊고 있는데. 그 다양성이라는 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 미덕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뭐, 그럴 수도 있어." 혹은 "진실은 중간쯤에 있을 거야" 이런 마음을 갖게 되면, 사실은 인간관계도 그렇고. 상품의 어떤 선택도 그렇고. 굉장히 풍요로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놓쳐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알고리즘이다" 그러면, 내가 원하거나 아니면 전에 원했던 거. 혹은 내가 무의식적으로라도 원했던 것들. 그거에 대해서 계속 공급을 받는 굉장히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하기는 쉽지만, 그걸 반대로 이렇게 틀어보면. 제가 우연히라도 뭔가 맞닥뜨릴 수 있는 그 다양성에 대한 그 가치들. 이런 것들을 강제로 뺏어간다고도 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예전 미디어 그 상황을 생각을 해보면. 예전에는 어쨌든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어쨌든 다양성과 관련돼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 않습니까? 근데 지금은 아예 그런 거를 온전히 다 뺏겨버려요. 그러면 얼마나 숨막히는 사회가 되겠습니까? 그러면 계속해서 말초적인 것만 발전이 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IT 강국 아닙니까? 그래서 누리는 만큼 어쨌든 성숙된 어떤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슈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 최휘 : 편리성도 있는 반면에 이 알고리즘으로 인해서 편향성도 갖게 된다는 지적 해주셨습니다. 옛날에 OTT나 유튜브가 없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루트가 종이신문, TV 뉴스. 이런 프로그램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유현재 : 그렇죠. 역설적으로 이제 저도 학교에서 강의를 합니다만. 미디어의 종류나 그다음에 24시간 동안 제가 미디어 콘텐츠를 얼마나 소비하는지 그걸 계산을 해보면 아마 비교도 안 될 겁니다. 예전에는 미디어라 그래봤자 채널 몇 개. 뭐..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근데 역설적으로 이렇게 좀 답답한 것은 과연 다양성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일까. 그러니까 분량으로 따지고 양으로 따지면 굉장히 많은 미디어 콘텐츠를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데. 그 종류로 이렇게 한번 우리가 정리를 해보면. 굉장히 단순화되고, 그다음에 획일화되고, 양극화되고, 이런 모습으로 저희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 이거죠. 그러니까 예전에 차라리. 예를 들면, 신문이다. 아니면 TV다. 그러면 이제 텔레비전 영상 같은 경우에는 지핑(zipping), 재핑(zapping) 이렇게 해서. 이거 돌렸다, 저거 올렸다 했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사실은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다양성을 양분을 받는 거거든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어", "이런 구석도 있겠구나", "그리고 신문은 한 32년쯤 가니까 이런 것도 있었네"라고 해서 좀 이런저런 것들을 저희가 취합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계속해서 똑같은 것만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게 결국은 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알고리즘을 만드는 걸 이렇게 명분 이렇게 생각을 하면 조금 다른 논의가 가능하겠습니다만. 대부분의 기업을 상대로 한단 말이죠? 그럼 기업은 계속해서 뭔가 슈퍼 알고리즘을 만들 거고. 수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논의를 해야죠. 오늘 제가 앵커님하고 저하고 하는 이런 대화를 해서 분명히 문제의식이 있다. 그러면 다양성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굉장히 가치 있는 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최휘 : 네. 알고리즘이 광고에도 이용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친구들과 대화 중에 나왔던 제품이 조금 있다 보면 그 광고로 뜬 적이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이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소비 습관까지 파악이 가능한 걸까.. 궁금하던데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유현재 : 아마도 그 알고리즘에서 이제는 뭐.. AI 시대 또 나오고, 옛날에 "낮말은 누가 듣고, 밤말은 누가 듣고" 막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지금은 사실 24시간 동안 내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제공하는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는 시대예요. 그러니까 이거를 안다는 것은 사실은 플랫폼에서 하고 있는 메커니즘을 전부 다 이해해야 된다라는 얘기인데. 그렇게 이해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내가 어디서 뭔가 어떤 시스템에 있어서 어떠어떠한 니즈를 말했어요. "목말라"라든가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면. 그게 뭔가 알고리즘을 타고 들어가서 제가 그냥 제공한 건 굉장히 단순한 정보일 텐데. 그 정보가 제가 쓰고 있는 컴퓨터 1, 컴퓨터 2 혹은 스마트폰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흩뿌려지면, 아마 저만 아니면 앵커님만 그렇게 경험한 게 아니라, "아니, 도대체 나한테 이런 게 왜 이렇게 치고 들어오지?" 라고 아마 의아해 하실 거예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미디어가 우리 머리 꼭대기에 있는 거예요. 그거를 전부 다 수집하고. 어찌 보면 뭐.. 모든 공간에 CCTV 같은 어떤 그런 비슷한 장치가 있어서. 우리 정보가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편리성을 무기로 하기 위해서 계속 다듬고, 또 다듬고 그러죠. 그래서 제가 이제 '슈퍼 알고리즘'이라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조심해야 된다" 이런 거는 조금 다른 논의인 것 같고. 어쨌든 그런 미디어 환경이다라는 건 알아서.. 많이 안 놀래도 되긴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참 놀랄 정도인 건 사실이죠.

◇ 최휘 : 맞아요. 왠지 좀 으스스하기도 한데. "도청을 하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흘러가는 말로 얘기했던 게, 갑자기 광고로 떠서 깜짝깜짝 놀라는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알고리즘 금지법을 만들어서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어떤 법인가요?

◆ 유현재 : 이게 크게 나누면 이제 미성년자들. 그러니까 모든 성인들한테 SNS와 관련돼서 알고리즘 이렇게 제공을 받는데. 그걸 차단하거나 이런 것들은 미국도 수정헌법 1조에도 적혀 있고. 표현의 자유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건 현실적이지가 않죠.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도 일부 주 뉴욕주도 있고, 또 캘리포니아도 있습니다만. 인구도 많고, 또 이제 그 SNS 빅테크 기업이 소재한 곳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굉장히 도전적인데. 더 이상 SNS의 폐해나 SNS가 제공하는 이런 슈퍼 알고리즘에 대해서 모든 계층을 다 일률적으로 뭔가 보호를 할 수는 없겠지만, 미성년자들은 지켜야 되겠다라고 해서 법적 움직임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예를 들어서, 미성년자 같은 경우에는 알고리즘과 관련돼서 그게 제공되는 게 만약에 적발이 됐다 그러면 굉장히 큰 벌금을 부과를 한다든가. 아니면 만약에 미성년자가 접근을 해서 SNS에 제가 계정 등록을 한다거나 이럴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혹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는다고 해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SNS 알고리즘이 뭔가 왕성한다고 판단이 되는 그 시기에는 뭔가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움직임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저도 굉장히 놀랐거든요. 그러니까 뭐.. "이런 규제가 생긴다고?"라고 했는데. 그 규제가 생기는 곳이 또 미국이기도 하고. 그리고 또 굉장히 큰 커뮤니티가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것은 어찌 보면 이제 SNS에서 그냥 뭔가 모든 걸 다 받아주기에는 이제는 약간 뭐랄까요.. 병적으로, 생리학적으로 뭔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을 반드시 막아야 된다"라는 어떤 사회적인 반작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일단 미국에서 그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도 실제로 어떤 움직임도 있고. 또 본격적으로 논의되기까지 멀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최휘 : 국내에서도 발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가요?

◆ 유현재 : 맞죠. 8월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요. 여당 의원. 그리고 야당 의원들 이렇게 하나씩 안철수 의원이 발의했고요.공동 발의했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에서 뭔가 지금 의도하고 있는 그런 방식이랑 굉장히 유사한 방식이에요. 그래서 미성년자들에게, 청소년들에게 뭔가 SNS와 관련돼서는 일정 부분 제한을 둬야 된다. 알고리즘과 관련돼서 차단해야 된다 이런 법이 있었고. 그리고 또 야당에서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분이 또 공동 발의해서 이런 비슷한 것들. 알고리즘, SNS 폐해, 그다음에 청소년 보호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 뭔가 발의가 돼서 그게 좀 구체화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나라가 미국이 땅도 크고, 빅테크 기업이 있고 그렇지만. 개인별로 봤을 때, IT를 어느 정도 즐기나. 그리고 Wi-Fi를 얼마나 즐기나. 그리고 스마트폰 보급률 이런 걸로 보면 우리나라 세계 최고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 우리나라 스타일에 맞는 규제들이 조금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런 움직임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여·야 가리지 말고,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를 하든지 이렇게 해서. 이게 진짜 민생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미디어 민생이죠. 그래서 보호할 계층은 보호하고. 그리고 너무 나갔다, 기업 입장에서 너무 편의성만 돼서 알고리즘이 뭔가 침해하는 어떤 그런 수준에 와 있다라고 하면, 아주 현명하게 제재. 뭔가 규제들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들이 조금 있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최휘 : 앞서 알고리즘이 "우리 머리 꼭대기에 있다", "슈퍼 알고리즘이다"라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지금 미성년자,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어떤 대응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이 알고리즘을 직접 차단하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하는 건가요?이거는?

◆ 유현재 : 있습니다. 지금 제가 그거를 하나하나 "지금 이거 해보세요", "이거 따라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플랫폼에 누가 될 것 같고요. 일단 우리가 잘 아마도 제가 알기로 SNS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게 유튜브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유튜브에 들어가서 어떤 특정한 기능 이걸 활성화를 시키면, 이게 더 이상 뭐랄까요. 알고리즘을 차단하는 어떤 그런 옵션이 있긴 해요. 그래도 저도 해보긴 했습니다. 근데 그게 하루를 못 가더라고요.

◇ 최휘 : 다시 활성화하셨나요?

◆ 유현재 : 활성화를 한다는 게 아니라 제가 이제 차단을 시켰죠. 그래서 그걸 차단을 시키면 어떻게 되냐면, 예전에 구글 있지 않습니까? 첫 페이지에 이렇게 그냥 서치하는 첫 장면이. 첫 화면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거랑 똑같이 됩니다. 그거랑 똑같이 되면 제가 이제 더 이상 유튜브에 제가 봤던 게 영상이 이렇게 마치 객관처럼 쫙 이렇게 흩어져 있는 것들이 아니라. 마치 제가 서치 엔진 들어가는 것처럼 그렇게 그냥 단순한 화면만 뜨게 돼요. 그래서 제가 뭔가를 검색한다. YTN을 검색한다.미디어 비평을 검색한다. 이제 그것과 관련된 것만 뜨게 됩니다.

◇ 최휘 : 검색창만 뜨는 건가요?

◆ 유현재 : 그렇죠. 그런 기능이 있어요. 근데 저도 한번 해봤는데.. 하루 지나니까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다시 또 풀어보고. 그러고 또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컴퓨터를 1대를 쓰는 게 아니잖아요? 1대 여기서 썼다가, 집에서 썼다가, 또 이제 다른 데서 쓰고, 스마트폰을 사고 그러면 제가 갖고 있는 디바이스에 전부 다 그 기능을 해제시켜야 되는 거예요. 그게 조금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돌려놓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기능도 있다. 내가 너무 이 알고리즘과 관련돼서 "뭔가 다양성을 침해받고 있다"라고 생각을 만약에 하신다면, 검색해서 그 방법을 한번 활용을 해보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사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 최휘 : 앞서 알고리즘의 문제점으로 중독성 그리고 다양성, 다른 관점을 접할 기회를 빼앗긴다, 편향성 등을 지적해 주셨는데. 알고리즘의 폐해. 알고리즘으로 인한 부작용 중에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짚어볼 만한 거 하나 꼽아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 유현재 : 저는 뭐.. 사회학자는 아닙니다만. 그 '양극화'. 이런 것들에 계속해서 뭔가 분석을 해보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이 알고리즘을 굉장히 좀 일상적으로 즐기는 이 문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에요. 아까 제가 약간 농담처럼 말씀드려서 뭔가.. "그럴 수도 있어" 이런 느낌이 들면, 사람들한테 얼마나 풍요로운 생활이 될 것인가라고 하는데. 미디어에 있어서 우리가 굉장히, 어쩌면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우리가 소비하는 소비재가 바로 미디어라고 했을 때. 거기서 뭔가 편향된 콘텐츠만 접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편향적인 호모 사피언스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절대 그러면 안 되고. 말랑말랑한 뇌. 특히나 AI 시대에는 앞으로 이런 도전들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어쨌든 AI도 이제 그런 원리에 의해서 우리한테 계속해서 편한 걸 이제 던져줄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세에서 지금 2024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미디어 환경을 우리가 어떻게 즐길 것인가 생각을 해보면. 일반인이 됐든. 아니면 저같이 미디어 연구자들이 됐든 간에 그 알고리즘이 있다라는 것. 그리고 알고리즘과 관련돼서 때로는 내가 이런 침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나도 모르게 다양성을 잃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인지한 상태에서 이걸 이제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 노력해서 한번 공부해보고, 최소한 느끼고. 그런 다음에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최휘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현재 : 네. 고맙습니다.

◇ 최휘 : 지금까지 유현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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