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한, KPGA 투어 최종전서 ‘늦깎이 우승’…장유빈은 최초 5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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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한(3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에서 감격의 '늦깎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한은 전날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이며 올해 KPGA 투어 최고 스타인 장유빈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장유빈은 우승은 놓쳤지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1위, 최저 타수상(덕춘상), 톱10 피니시 1위, 장타 1위 등 5관왕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최초 5관왕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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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KPGA 투어 입성 후 ‘첫 우승’
우승 상금 2억 2000만원 받고 ‘최고의 시즌’
올해 최고 스타 장유빈과 맞대결서 승리
장유빈은 우승 놓쳤지만 상금 1위·최저 타수상 등 ‘확정’
이대한은 10일 제주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대한은 공동 2위 장유빈(22), 송민혁(20)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한은 2010년 KPGA 투어에 입성했으나 시드 유지에 실패한 뒤 일본, 중국투어 등을 떠돈 ‘저니맨’이다. 2017년 KPGA 2부투어 상금왕에 올라 2018년 8년 만에 KPGA 투어에 복귀했다. 2018년에도 시드를 지키지 못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보는 등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던 그는 그해 QT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했고 이후 2019년부터 시드를 잃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우승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까지 상금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본 적도 없었다. 올해는 환골탈태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끝에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벌어들인 상금 2억 433만원보다 많은 우승 상금 2억 2000만원을 받은 이대한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이대한은 전날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이며 올해 KPGA 투어 최고 스타인 장유빈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장유빈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지만 오히려 안정적인 쪽은 이대한이었다.
전반에는 장유빈이 3타를 줄여 손쉽게 우승을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장유빈이 후반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반면 이대한은 후반 홀에서 분위기를 탔다.
이대한은 10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해 장유빈을 압박했다.
장유빈은 경기 막판 더블보기 2개를 범해 우승을 놓쳤다.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는 바람에 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장유빈은 송민혁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장유빈은 우승은 놓쳤지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1위, 최저 타수상(덕춘상), 톱10 피니시 1위, 장타 1위 등 5관왕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최초 5관왕 고지에 올랐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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