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안정국 조성해 위기 모면하려 하나"…'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서 시민 11명 연행

이명선 기자 2024. 11. 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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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민 10만여 명이 참여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연행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야권과 노동계가 경찰의 충돌 유발 및 폭력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하고 평화롭게 진행될 예정이던 민주노총의 '2024 노동자대회'에 경찰이 난입하여 폭력 사태를 유발하고 심지어 노동자들을 강제로 연행하기까지 했다"며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는커녕 자신들의 본분마저 망각하고 부당하게 공권력을 자의적으로 오용한 경찰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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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진압복 무장한 경찰, '윤석열 퇴진' 외치는 시민에게 폭력 프레임 씌워 탄압"

9일 시민 10만여 명이 참여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연행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야권과 노동계가 경찰의 충돌 유발 및 폭력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하고 평화롭게 진행될 예정이던 민주노총의 '2024 노동자대회'에 경찰이 난입하여 폭력 사태를 유발하고 심지어 노동자들을 강제로 연행하기까지 했다"며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는커녕 자신들의 본분마저 망각하고 부당하게 공권력을 자의적으로 오용한 경찰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전날 집회는 "전태일 열사의 기일에 맞추 매년 민주노총에서 진행해오던 노동자대회"라며 "그러나 대회 시작도 전에 경찰은 특수진압복으로 완전 무장을 한 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노골적으로 집회 자체를 방해했다. 각종 방어막으로 시민들의 통행을 막고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폭력 경찰 물러가라'며 예정된 대회를 엄수하고자 했던 시민들의 항의와 저항은 모두 지극히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민 11명이 연행되고 14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며 "(경찰은)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는커녕 자신들의 본분마저 망각하고 부당하게 공권력을 자의적으로 오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심각한 불법 집회로 변질되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전원 채증 판독하여 철저히 수사함"은 물론 "민주노총 위원장 등 주최자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며 "(경찰은) 애시당초 집회 보장은 뒷전이고,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눈엣가시같은 민주노총에 어떻게든 폭력의 프레임을 씌워 탄압하고 억압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도 전날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특수진압복으로 무장한 경찰은 집회 장소로 이동하거나 집회 장소에 앉아 있던 조합원들을 향해 갑자기 방패로 밀어붙이며 충돌을 유발"했고, 이에 조합원 9명이 연행되고 갈비뼈 골절 부상과 호흡곤란으로 다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충돌을 유도하는 경찰 난입은 공안정국을 조성해 정권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발악"이라고 비판한 뒤, "정권은 폭력으로 지킬 수 없다. 민주노총은 폭력을 행사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참가자들의 차로 점거로 충돌이 빚어졌다며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참가자 1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11명 중 10명은 민주노총 조합원이며, 1명은 단순 집회 참가자다.

경찰은 이들을 서울 각지 경찰서로 보내 채증 자료와 함께 조사 중이며, 이들이 민주노총 '윗선'의 지시 혹은 묵인하에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24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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