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병 팔린 '제주판 누텔라'...외국인 구매 필수템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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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랭은 감귤, 당근, 청귤 등 제주도에서 수확한 제철 농산물들을 활용해 제조된다.
응고제 등 화학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다.
강은영 냠냠제주 대표는 "이전까지는 외국인들이 마말랭을 찾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제주도의 자연과 따뜻한 분위기에 외국인들도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광코스로 냠냠제주를 방문해 마말랭은 테이스팅을 하거나 공항·면세점에서 마말랭을 기념품으로 사야한다는 게시물들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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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대표 "세계인들이 찾는 '제주의 맛'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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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제주형 누텔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잼 브랜드가 있다. 작은 수제잼 가게에서 시작한 제주도 스타트업 냠냠제주가 만드는 '마말랭'의 이야기다.
마말랭은 감귤, 당근, 청귤 등 제주도에서 수확한 제철 농산물들을 활용해 제조된다. 재료를 으깨는 대신 잘게 썰고 설탕 사용을 최소화해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솥에서 수분을 말려가며 만드는 방식으로 과육도 최대화했다. 응고제 등 화학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다. 감귤 제품의 경우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4만2000병을 판매했다.
이같은 특징은 최근 마말랭을 '글로벌 상품'의 반열로 올려놓고 있다. 냠냠제주 측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강은영 냠냠제주 대표는 "이전까지는 외국인들이 마말랭을 찾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제주도의 자연과 따뜻한 분위기에 외국인들도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K컬처 열풍으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처음 면세점에 입점한 마말랭은 4개월만에 약 3만2000달러(45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SNS(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이 마말랭을 '제주형 누텔라', '한국의 메이플시럽'으로 부르며 입소문을 내고 있다. 제주도 관광코스로 냠냠제주를 방문해 마말랭은 테이스팅을 하거나 공항·면세점에서 마말랭을 기념품으로 사야한다는 게시물들도 등장했다.
강 대표는 "외국인 공략을 시작한 것은 한국사회투자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회투자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애그리-그로우(Agri-Grow)'를 통해 냠냠제주 같은 업력 7년 미만의 농촌융복합인증사업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 기업에는 직접투자까지 검토한다.
냠냠제주는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식품 대기업과의 협업 제품 개발과 온라인 홍보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품군도 잼, 시럽에서 수프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냠냠제주 점포를 전국에 늘리고 세계인들이 찾는 알록달록한 제주의 맛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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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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