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 vs "민폐"…올겨울도 '길고양이 밥주기' 캣맘 갈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관악구 길고양이보호협회를 비롯한 서울 곳곳의 동물 애호 단체들이 길고양이 겨울나기 채비에 나섰다.
10일 동물권 단체 카라에 따르면 단체는 최근 "올겨울 역대급 추위가 예상된다"며 6개월 이상 길고양이 보호 활동을 한 활동가 50명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겨울 집' 지원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관악구 길고양이보호협회를 비롯한 서울 곳곳의 동물 애호 단체들이 길고양이 겨울나기 채비에 나섰다. 다만 사회 곳곳에선 '길고양이 밥주기' 둘러싼 갈등이 다시 점화할 조짐을 보인다.
10일 동물권 단체 카라에 따르면 단체는 최근 "올겨울 역대급 추위가 예상된다"며 6개월 이상 길고양이 보호 활동을 한 활동가 50명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겨울 집' 지원에 나섰다. 겨울 집은 길고양이가 혹한을 견딜 수 있게 돕고, 온기를 찾아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출몰하는 것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카라 측 설명이다.
강동구에 기반한 '미우캣보호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고양이 감기약을 사들여 사료와 함께 나눠주기 시작했다. 혹한을 맞은 길고양이들의 감기 예방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단체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길고양이들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캣맘들이 건물주나 주민들과 상의 없이 급식소를 설치해 마찰을 빚는 게 대표적이다. 길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뜯어놓고 곳곳에 똥·오줌을 남겨놓는가 하면, 짝짓기할 때 내는 특유의 소리로 잠을 방해하기도 한다.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넘어 길고양이들이 궁극적으로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비판도 있다.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 다람쥐와 참새 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캣맘들의 인터넷 카페에선 "아파트 관리소장이 길고양이 급식소를 치우며 소리를 지르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 "겨울 집을 누군가 발로 차서 아이(고양이)가 놀랐는지 더 이상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 등의 반발 글들이 끊이지 않는다.
또 길고양이가 주민들에게 주는 불편이 동물 학대로 번지기도 한다. 실제 지난달 충남 천안에선 쇠막대기로 눈이 먼 고양이를 때리고 담뱃불로 머리를 지진 남성이 검거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들이 집 근처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 지저분해졌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일 일하고 4억 달래요"…황당한 중국집 배달원 결국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 19억짜리 강동구 '새 아파트' 어쩌나…초비상 걸렸다
- "누가 한약방 가요?"…쌍화탕 팔아 월 1200만원씩 버는 부부 [방준식의 N잡 시대]
- 50억 땅 자식에게 물려주려다…'브런치 카페' 차린 이유 [고정삼의 절세GPT]
- 100살 다 돼 '몸값 수십억'…"90년 기다렸다"는 스타 사연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 "우리 아파트가 5억에 팔리다니"…집주인들 술렁이는 동네
- 19억짜리 강동구 '새 아파트' 어쩌나…초비상 걸렸다
- "자녀 재산 상속?"…'자산 1조설' 유재석 입 열었다
- 8억 주고 산 아파트, 10억에 팔았더니…"정부 믿었다가 날벼락"
- "누가 한약방 가요?"…쌍화탕 팔아 월 1200만원씩 버는 부부 [방준식의 N잡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