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28잔 단체주문에 배달 기사 쌍욕"…눈물 쏟은 업주

이예빈 기자 2024. 11. 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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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주문을 받은 업주가 배달 기사에게 욕을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배달 기사님이 저한테 욕하셨는데 멍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오늘 낮에 단체 주문이 있었다. 커피 40잔, 샌드위치 39개, 베이글 1개였다"며 "지난번엔 동일한 주문량에 커피 10잔이 더 있었는데 배달 기사님 한 분이 다 배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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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속상함 토로
자영업자가 배달의 민족 배달 기사에게 욕을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시내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사진=뉴스1
단체 주문을 받은 업주가 배달 기사에게 욕을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배달 기사님이 저한테 욕하셨는데 멍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오늘 낮에 단체 주문이 있었다. 커피 40잔, 샌드위치 39개, 베이글 1개였다"며 "지난번엔 동일한 주문량에 커피 10잔이 더 있었는데 배달 기사님 한 분이 다 배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은 배달 기사님이 두 분 오셨고 먼저 오신 한 분은 샌드위치, 베이글 전부와 음료 12잔을 가져가셨다"며 "다른 분은 배달통이 작다며 다른 기사를 불러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리고 다른 기사님이 오셨는데 저를 보시더니 음료가 몇 잔이에요? 28잔이요"라고 했다. 이어 "저를 똑바로 보시면서 '이거 완전 씨**이네' 이러셨다. 순간 멍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뭘 들은 거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무서웠다"고 했다. 다른 기사를 부르자는 A씨의 제안에 욕을 한 배달 기사는 사양했다. A씨는 "그 뒤는 예의 바른 척을 하시더라. 제가 못 들었다고 생각한 건지"라며 "가시고 난 뒤 눈물이 쏟아져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배달의 민족에게 항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기사분이 가게를 다 알고 있어 해코지라도 하면 감당 못할 것 같아 글이라도 적어본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욕을 하다니 속상했겠다" "댓글 보니 다른 사람한테 한 말 같다는데 그 전 기사든, 주문한 손님이든 그분들한테는 욕해도 되는 거냐"며 분노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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