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처럼 화면을 쥐어짜네”…쭉쭉 늘어나는 이 디스플레이, 또 진화했네

박승주 기자(park.seungjoo@mk.co.kr) 2024. 11.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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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화면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구현한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에서 세계 최초로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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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화면 50%까지 늘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연신율 50%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왼쪽부터 늘이기-접기-비틀기를 구현한 모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화면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구현한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에서 세계 최초로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19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해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 가능해 궁극의 프리폼(자유형상)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이번에 공개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18인치까지 늘어나면서 일반 모니터 수준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한다.

지난 2022년 공개한 1차 시제품 대비 최대 연신율을 20%에서 50%로 2배 이상 높였다. 연신율이 높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제품화 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를 바탕으로 기판을 만들고, 압력에 잘 버틸 수 있는 배선 설계를 개발하는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며 “애초 국책과제 목표였던 ‘연신율 20%’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1만회 이상 반복 연신도 문제없을 정도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40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 1m) 이하 마이크로 LED 발광원을 사용해 저온, 고온, 외부 충격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성과 공유회에서 화면이 올록볼록한 형태로 튀어나와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소방관 화재 진압복에 부착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활용 콘셉트를 다수 전시했다.

이처럼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 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산학연 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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