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침체 속 테슬라·일본車 약진

임주희 2024. 11. 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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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해 올해 수입차 시장이 가라앉았다.

올 초부터 취득가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된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법인차 신규등록대수는 7만5635대로 지난해보다 10.9%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벤츠, BMW와 함께 수입차 판매 톱3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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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車·아우디·푸조 등 판매량 감소 뚜렷
테슬라 수입차 톱3 올라
일본車 하이브리드 열풍 타고 판매량↑
모델 Y. 테슬라 제공
폴스타 4. 폴스타 제공
ES 300h. 렉서스 제공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해 올해 수입차 시장이 가라앉았다. 올 초부터 취득가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된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하이브리드차를 등에 업은 일본차가 그나마 선전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수입 승용차는 총 21만5980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의 판매량 감소가 뚜렷했다. 지난해 1~9월 9690대가 판매되며 웬만한 수입차 대중 브랜드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한 포르쉐는 올해 같은 기간 30.4% 감소한 6744대가 팔렸다. 벤틀리(2023년 693대→2024년 293대)는 57.1%, 롤스로이스(244대→150대)는 38.5%, 마세라티(364대→219대)는 39.8%가량 각각 급감했다.

고가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가 시행되자 억대의 슈퍼카·럭셔리카 브랜드의 법인차 신규등록대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법인차 신규등록대수는 7만5635대로 지난해보다 10.9% 감소했다.

아우디, 푸조, 폴스타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독3사'라 불리며 명성을 이어갔던 아우디는 올 1~10월 7472대만 팔려 전년 동기 판매량의 절반이 채 안 됐다. 판매량을 견인할 신차 부재, 일정하지 않은 가격 정책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5월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스티브 클로티 사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푸조 역시 신차 부재와 애매한 가격에 대한 문제로 10개월간 판매량이 1000대도 되지 않았다. 제품 라인업이 폴스타 2뿐이었던 폴스타도 올 1~10월까지 판매량이 430대로 지난해보다 69% 급감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신 모델 폴스타 4의 고객 인도를 시작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와 일본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2만488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다.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는 각각 국내에서 판매된 모든 전기차 모델 중 판매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벤츠, BMW와 함께 수입차 판매 톱3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올라타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7813대, 1만1479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5.5%, 4.3% 늘어났다. 국내 시장 부진으로 100%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며 판매방식을 쇄신했던 혼다는 지난해보다 99.7% 증가한 2091대를 팔아 전략이 적중했음을 증명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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