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 오르자 늘어난 ‘김포족’… 대용량 포장김치 매출 18배
올 가을 배추 가격이 소매 기준 포기당 2만원대까지 치솟자 직접 김장 담그기를 포기한 이른바 ‘김포(김장포기)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 대용량 포장 김치 매출이 작년 대비 18배나 늘어났다.
10일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포장 김치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김치 중 중량이 가장 큰 10㎏ 포장 김치 매출은 작년의 18배로 늘었다.
작년과 재작년 10월 포장김치 인기 상품은 소용량 김치였다. 10월은 아직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기 이전인데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영향으로 10㎏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가을철 배추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김장을 직접 담그기보단 포장된 김치를 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편리함이 강조된 썬 김치나 무김치 매출 비중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절인 배추 사전 예약도 늘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절임 배추 사전 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또 올해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지난해 3개월의 매출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 3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기획전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이달 27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메가 푸드 위크’를 통해 주요 김장 재료와 관련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오는 13일까지는 배추, 무, 대파, 쪽파, 깐마늘, 양파 등 김장 재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한다.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3.5kg)’도 1만5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배추 30만 포기를 포기당 16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4∼16일 김장 대전 행사를 통해 배추 1망(3포기)을 5880원에 판매한다. 포기당 1960원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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