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8명 수사 의뢰...직원 부정채용·횡령 등

이연우 기자 2024. 11. 10. 1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직원 부정 채용 관련 의혹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간 대한체육회 비위를 점검한 결과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정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직원 부정 채용 관련 의혹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달간 대한체육회 비위를 점검한 결과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점검단은 이 회장 등 관련자 8명을 수사의뢰한 상태다.

또 이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 및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기타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해 관련자 11명에 대해 의법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먼저, 이번 점검단 결과에 따르면 이 회장은 부정 채용 의혹이 있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채용 과정에서 이 회장은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자격 요건을 없애도록 지시했다.

해당 직위는 선수촌 내 훈련 관리 업무를 하는 자리로 기존 ▲국가대표 경력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이 요건으로 설정됐다. 이 회장은 A씨 이력서를 전달하고 자격 요건 완화를 수차례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을 교체하는 등 절차를 무시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스포츠 지도자 자격 요건이 삭제된 채 채용이 이뤄졌고, 회장이 지시한 특정인이 채용 됐다.

이어, 물품 후원 요구 정황도 포착됐다.

국가대표 선수촌 고위 간부가 이 회장의 승인 하에 한 스포츠 종목 단체 회장에게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 비용을 대납해 달라고 요청했고, 해당 회장이 이 회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8천만 원 상당의 물품 비용을 대납했다는 부분이다.

아울러 이 대회장의 상습적 폭언도 다수 직원의 진술을 통해 드러났다.

이 회장은 2021년 대한체육회 예산 관련 논의 과정에서 당시 예산 담당자에게 “넌 문체부 XX야, 체육회 XX야”라고 욕설을 하며 폭언 했고, 2024년 파리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관련 회의에서 “문체부 장관이 행사에 온다면 당신을 인사 조치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회장이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해 감사 당일 지방 일정을 핑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선수촌 인근에서 음주를 하는 등 긴급성이 떨어지는 지방 일정을 진행한 사실도 파악했다.

국조실 점검단 관계자는 “점검단은 대한체육회 일부 임직원의 부당한 업무 처리 혐의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점검 결과를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주무부처에도 통보해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