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여객선, 재생에너지로 탄소중립 실현…시험·검증하는 `실증선박` 띄운다

이준기 2024. 11. 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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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여객선의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 실증 플랫폼이 구축된다.

내년까지 플랫폼을 만들어 재생에너지 기반 추진 보조기술들을 연안 여객선에 적용하는 실증을 진행, 해양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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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연, 재생에너지 실증플랫폼 건조 착수
연안 선박 에너지 효율 향상 검증..친환경 도모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지난달 31일 진수한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K-GTB)' 모습. 선박해양연 제공

연안 여객선의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 실증 플랫폼이 구축된다. 내년까지 플랫폼을 만들어 재생에너지 기반 추진 보조기술들을 연안 여객선에 적용하는 실증을 진행, 해양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최근 전남 영암에서 '재생에너지 실증플랫폼 강재절단식 및 수소연료전지 시연회'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실증 플랫폼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안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술을 중소형 연안 여객선에 실제 적용, 선박 운항 환경에서 시험·검증할 수 있는 실증 선박이다.

이를 위해 선박해양연은 지역 기업, 대학 등과 함께 △자기베어링 기반 로터 세일(돛) △맞춤형 풍력보조시제(날개돛 등)△선박 정박 시 전력 수급이 가능한 활용한 발전보조제(태양광패널, 하이브리드 소형 풍력발전기) △100㎾급 수소연료전지 등 연안 여객선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자기베어링 기반 로터세일은 기존 기계식 베어링 방식의 문제점인 마모와 진동, 소음을 자기부상의 원리로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선박 운항의 안정성과 추진보조 시제의 내구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세계 최초 기술로 한국, 일본 등에서 주목받았으며 2026년까지 성능 평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실증 플랫폼은 본격적인 건조에 착수해 내년 전남 목포 일대에서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반 추진 보조기술들을 실증하게 된다.

선박해양연은 이번 행사에서 실증 플랫폼에 적용될 100㎾급 수소연료전지 시연회도 가졌다. 이 수소연료전지는 지역 기업이 자체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로, 지역 중소기업과 선박해양연, 정부 등이 기술 국산화와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과 주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희진 선박해양연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부장은 "실증 플랫폼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미래형 친환경선박 추진 기술 개발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표준화에 필수"라며 "연안 여객선의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지역 기업이 첨단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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